[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한 선수가 동시에 2개 이상의 체급을 석권하는데 있어 부정적이던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기존 입장을 철회했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7일(이하 한국시각) 화이트 대표와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한 선수가 2개의 벨트를 보유하는데 있어 '결사반대'를 외쳤던 화이트다. 지난 2004년 B.J 펜이 맷 휴즈(이상 미국)를 이기고 웰터급 챔피언에 올랐을 때, B.J 펜은 내친김에 라이트급 타이틀까지 노렸다. 그러나 화이트 대표는 'No'를 외치며 도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챔피언이 자리를 비우면 해당 체급의 흥행에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했기 때문.
이번엔 맥그리거가 2번째 벨트에 목말라하고 있다. 얼마 전 조제 알도(브라질)을 꺾고 페더급 챔피언으로 등극한 맥그리거는 타이틀 경기 전부터 "이 경기를 이기고 라이트급에 도전해 2체급 타이틀까지 노려보겠다"고 큰소리쳐왔다.
이에 화이트 대표는 생각을 바꿨다. 평소 맥그리거에게 무한한 신뢰를 나타내고 있는 화이트 대표는 "평소 같으면 (다른 체급 도전을 위해) 벨트를 내려놓으라고 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맥그리거는 (2체급 석권이) 가능하다. 그는 싸움과 돈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맥그리거가 라이트급에 도전한다면 상대는 현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브라질)가 유력하다. 그러나 도스 안요스는 최근 도전자 도널드 세로니(미국)를 타격으로 1분 6초만에 제압하며 무서운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쉽게 벨트를 내줄 상대가 아니다. 도스 안요스는 맥그리거의 도전장에 "기꺼이 환영해 주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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