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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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영·박정아·박지윤·테이, MBC라디오 새바람 부른다(종합)

기사입력 2016.01.05 16:03 / 기사수정 2016.01.05 16:40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백지영, 박정아, 박지윤, 테이가 MBC 라디오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새 DJ인 이들은 각양각색 매력과 '소통'이라는 라디오의 장점을 무기로 청취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5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MBC 라디오 신입 DJ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백지영부터 박정아, 박지윤, 테이까지 MBC 라디오의 신입 DJ로 활약 중이다.

백지영은 표준FM '별이 빛나는 밤에'(오후 10시 5분~12시)의 24대 '별밤지기'를 맡고 있다. 전 쥬얼리 멤버이자 배우인 박정아는 '달빛낙원'(밤 12시 5분~2시)의 진행자로 심야 음악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가수 박지윤은 FM4U 'FM데이트'(오후 8시~10시)의 DJ 마이크를 잡고 있다. 테이 역시 FM4U '꿈꾸는 라디오'(밤 10시~12시)를 맡아 편안한 목소리를 뽐낸다.


네 사람은 DJ답게 자신의 프로그램의 시그널에 맞춰 자기 소개했다. 백지영은 "이렇게 얼굴을 마주보고 앉아 있으니 새로운 기분이 든다"며, 박정아는 "8년 만에 DJ를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도 만날 수 있고 행복한 시간을 매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테이는 "가슴 아파서 목이 메어서 안간힘을 써봐도 피해갈 수 없는 10시부터 12시까지 여기는 테이다"며 자신의 히트곡을 이용해 재치 있는 시작을 열었다.

라디오의 매력은 오랜시간 쌍방향 매체로 청취자와 소통한다는 점이다. TV, 영화 등과 달리 청취자와 실시간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한다. 


백지영은 "라디오 외에도 스케줄이 많은데 될 수 있으면 생방송을 하려고 애쓴다. 주말을 반납하고 생방송할 때가 많다. 일주일동안 매일 만난다. 뉴스와 라디오 외에 거의 매일 같은 시간에 생방송으로 만나는게 또 뭐가 있을까 싶다. 바쁜 세상 속 라디오는 호흡이 길고 느리다. 라디오를 하면서 나를 정화시키고 있다. MBC 직원처럼 출근하는 일상도 알게 됐다. 이 정도 나이에 알았어야 하는 걸 이제야 알게 되는 기분이다. 청취자의 기분을 다 헤아린다고 감히 말할 순 없지만 내게는 큰 매력이다. 나올 때는 힘들어도 들어갈 때는 뿌듯하다"고 털어놓았다.

테이 역시 "매일 2시간 동안 얘기해야 한다. 공감대 형성과 소통의 매력이 있다"고 했다. 박지윤은 "짜놓은 TV나 방송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에 방송에서의 화려한 모습이 아니라 불쑥 나의 모습이 드러난다. 나의 모습으로 청취자들을 느끼고 있다"고 얘기했다.

박정아는 "가장 나다워지는 시간"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불면증이 일찍 찾아온 초등학생부터 60대까지 청취자의 폭이 넓다. 그분들만의 고민과 사랑을 나눌 수 있다는 게 복이다. 대화도 나눌 수 있고 사랑을 전달받을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다. 저로 인해 위로 받을 수 있다. 취준생 분들도 많은데 한마디 응원에 힘을 내는 모습이 기분이 좋다. 합격했다고 (문자를) 보내준 분들이 더러 있다.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각기 다른 시간대에 전파를 타는 만큼 4인 4색의 매력이 돋보인다. '유희열을 잇는 감성변태'로 소개된 테이는 "부장님이 고품격 음악방송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 50일 남짓인데 오늘부터 연주를 하고 라이브를 하는 시간이 있다. 자리를 잡아가면서 제 안에 있는 위험한 것들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 도박처럼 하고 싶지 않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첫 DJ에 도전한 박지윤은 "차분한 스타일이기 때문에 심야 시간대가 편하다. 오후 8시와 10시에 방송되므로 차분하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퇴근 길에 지친 분들에게는 좋은 것 같다. 타 방송의 같은 시간대DJ들은 명랑한 목소리가 많다. 하지만 다 그런걸 원하는건 아니니 차분한 느낌을 원하는 분들은 우리 방송을 좋아하는 것 같다. 누구의 프로그램을 쫓아가기 보단 내가 갖고 있는 걸 솔직하게 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과거 별밤지기로 DJ 경험이 있는 박정아는 "작년에 시작해서 올해 2년차 DJ를 하게 됐다. 항상 편안한 방송이 되도록 하겠다. 스킬은 없어도 진심으로 온 마음으로 방송하고 있다"면서 "20대 때 '별밤'을 진행할때는 아이돌 가수로서 벽이 있는 느낌이었는데 '달빛낙원'에서는 모르면 모른다고 한다. 본의 아니게 실수한 경우가 있는데 친근하게 생각해주셨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백지영은 "처음부터 끝까지 음악을 틀고 시청자의 의견을 받는다. 내가 해줄 수 있는 조언을 따뜻하게 하면서 2시간을 보내고 있다. 처음에는 심심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참여하는데 기쁨을 느끼는 분들 이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백지영은 24대 별밤지기로서의 부담감도 꺼냈다. 그는 "이문세 선배님 같은 DJ가 있어서 조금 더 관심을 받는 것 같다. 어렸을 때 연예인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때도 '별밤'을 들은 세대다. 스튜디오에 앉아서 청취자를 만나는 것 자체가 큰 감동이다. 시청률을 잡아먹은 '응답하라1988'에 나오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한다는것 자체가 어깨가 솟는 기분"이라고 고백했다.

이들이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는 누굴까. 백지영은 "'응답하라 1988'의 박보검, 류준열, 라미란 씨 세분이 나왔으면 한다. 요즘 '응팔'에 나오는 '별밤'에 이문세 선배님의 시그널과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뿌듯하기도 하다. 그 세 분이 너무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다. 덕선이도 있겠다"고 밝혔다. 이문세를 언급하기도 했다. "내 진행 솜씨가 누가 되지 않을 때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다. 영광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아는 "저희 '달빛낙원'에서도 했으면 좋겠다"고 거들었다. 그는 "양희은, 배철수 선배님이 나와줬으면 한다. 많이 배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박지윤은 남자 배우를 초대해 단막극을 하고 있는데 작가분들이 심혈을 기울여 사연을 받아 글을 쓴다. 배우들을 섭외하기 어렵더라. 좋은 배우들이 한 분씩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명만 꼽아달라는 질문에 "최근에 '그녀는 예뻤다'에 나오는 박서준 씨와 '닥치고 패밀리'에 출연한 바 있다. 그 사이에 큰 스타가 됐다"고 언급하며 웃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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