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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보트 포기' 한화, 새로운 외인의 조건은?

기사입력 2015.12.28 06:48 / 기사수정 2015.12.28 07:08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미치 탈보트(33)의 투펀치 자리를 채워낼 새로운 투수는 누가 될까. 

한화는 27일 탈보트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는 방침을 밝혔다. 메디컬 테스트에서 이상이 발견된 탓이었다. 구단은 "2015시즌 도중 발생되었던 허리 통증 부위에 대해 국내외의 메디컬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현 상황에서 는 투구 시 통증이 없을 수 있으나 향후 재발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대어는 아니어도 준치로는 충분했다. 탈보트는 스프링캠프부터 합류해 한 시즌 내내 한화 마운드를 지킨 유일한 외국인 선수로, 올시즌 30경기 10승11패 평균자책점 4.72를 기록했다. 한화에서 2011년 류현진(LA다저스) 이후 배출한 4년만의 10승 투수였다. 하지만 기복이 있는데다 내구성도 약하다는 게 불안요소였다.

어느 정도 성과를 보여줬던 것도 사실인만큼, 구단에서도 고민이 길어졌다. 지난달 25일 우선 탈보트에게는 재계약 대상자 통보를 하고, 기본적인 계약 조건에 대한 합의도 모두 마쳤다. 하지만 최종 결정을 앞두고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은 다른 선수들과도 계속 컨택을 하며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였다.

하지만 결국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검증된 자원이라고는 하지만, 부상이 재발한다면 언제든지 로테이션에서 이탈할 수 있다는 리스크를 안아야 했다. 어차피 리스크를 지고 갈 바에야 차라리 긴 이닝을 끌고가 줄 수 있는 다른 외인을 찾아보자는 판단이 섰다. 다음 시즌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한화의 입장에서는 부상에 걸린 리스크가 새 얼굴을 찾는 리스크보다 더 컸다. 장고 끝 결국 탈보트를 포기하게 된 이유다.

아직 새로운 투수에 관해서는 많은 부분이 안개 속에 있다. 이미 구단 측에서는 우완으로 편중된 선발진 구성상, '좌완 선발투수' 영입을 우선하겠다는 큰 뼈대는 세운 상황. 하지만 현재 추려놓은 리스트에는 좌완도 우완도 모두 포함돼 있다. 한화 관계자는 "좌완 투수가 1순위이지만, 좌완만 뽑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우완이라도 좋은 선수라면 영입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후보군은 메이저리그부터 마이너리그까지 다양하다. 물론 1순위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다. 하지만 이는 최상의 시나리오일 뿐,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 특히 올 시즌은 미국 시장도 진행이 늦어지는데다가, 특정 선수가 풀린다고 해도 협상 과정에서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는 일. 아직 속단하기가 어려운 시점이다.

구체적인 윤곽은 새해가 돼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후보군의 선수들에는 아직 신분조회나 본인의 의사 여부를 묻는 간단한 작업이 진행된 정도다. 아직 본격적으로 협상 테이블을 차린 것은 아닌 만큼, 구단은 1월이 되는대로 재빨리 움직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너무 늦어지게 되면 좋은 선수들을 놓칠 수 있다. 연휴가 끝나고 미국 시장이 열리는 대로 최대한 빨리 진행하겠다"는 게 구단의 방침이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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