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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살로 목마름 달랜 이승우, 새로운 도약 시작됐다

기사입력 2015.12.28 06:0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이승우(17,FC바르셀로나)는 확실히 볼과 함께 있을 때 빛이 났다. 자선축구에서 자신의 끼를 마음껏 발휘하며 한바탕 잘 즐긴 이승우가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다. 

이승우는 27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홍명보자선축구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5에 희망팀의 일원으로 참가했다. 자선축구에 나선 모든 선수 중 가장 어렸으나 누구보다 자리를 크게 빛냈다. 

당찼다. 후반에만 3골을 넣으면서 희망팀의 승리를 이끈 이승우는 결승골의 주인공이 되면서 최우수선수로 뽑히는 영광을 차지했다. 그리고 제대로 즐겼다. 골이 들어갈 때마다 이승우는 춤을 추며 즐거움을 표했고 KBS 정지원 아나운서와 댄스 세리머니를 펼쳐 큰 화제를 일으켰다. 

무엇보다 공을 잡았을 때 빛났다. 이승우는 실내 풋살 경기로 치러지는 자선경기를 앞두고 자신감을 강하게 피력했다. 그는 사전 기자회견서 "바르셀로나에서 풋살 형식의 경기를 많이 경험했다. 2년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말 그대로 이승우는 볼을 잡으면 저돌적으로 변했고 센스 있는 볼터치와 슈팅으로 세리머니 이상의 큰 박수를 불러일으켰다. 풋살 경기라 더욱 좁았던 공간에서도 힐킥으로 골을 넣어 재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마음껏 볼을 차지 못했던 것을 풀기라도 하듯 얼굴에 신이 난듯 보였다. 

이제 기다림도 끝이 보인다. 이승우는 앞으로 열흘 뒤인 내년 1월부터 국제축구연맹(FIFA)이 내린 공식 경기 출전 금지 징계가 풀린다. 바르셀로나로 돌아가지 못하고 국내서 개인 훈련으로 만족하던 이승우로선 답답함을 풀 시기가 다가오는 것이다. 

17세 이하 월드컵을 마치고 이승우는 줄곧 국내에 남아 몸을 만들었다. 수원FC 팀훈련에 참가해 컨디션을 조절했고 시즌이 모두 끝난 이후에는 구단에서 특별 배정한 피지컬 코치의 주문에 따라 개인 훈련에 매진했다. 지금도 코치가 떠나면서 지시한 훈련 방법을 이행하는 중이다. 

자선축구를 통해 국내 일정을 모두 끝낸 이승우는 내년 3일 스페인으로 출국한다. 이승우도 바르셀로나 복귀에 대해 묻자 눈에 힘을 주며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이제 새로운 시작이다. 스페인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님이 실전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다고 하셨는데 바르셀로나에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이승우 복귀에 맞춰 스페인 언론도 기대감에 부풀어있다. 스페인 언론은 공격력 보강이 필요한 후베닐A는 물론 바르셀로나B팀에 이승우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며 복귀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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