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앞선 경기 승리의 분위기를 이어갈 팀은 어느 쪽일까.
부산 KT 소닉붐과 안양 KGC 인삼공사는 27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2015-2016 KCC 프로농구 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27일 경기 전까지 KT가 시즌 전적 13승20패로 7위, KGC가 20승14패로 원주 동부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라있다.
두 팀 모두 앞선 경기에서 고비를 넘기고 값진 1승을 거뒀다. 먼저 KT는 25일 선두 모비스를 63-62로 꺾고 지긋지긋했던 7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그간 왼쪽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조성민의 빈자리를 절감했던 KT는 조성민 복귀와 동시에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강팀 모비스를 꺾었다는 것, 무엇보다 끝이 보일 것 같지 않았던 연패에서 벗어났다는 것은 분명한 KT의 분위기 상승 요인이다.
KGC 역시 전 경기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예정대로라면 여동생의 장례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던 찰스 로드는 24일 돌아와 26일 경기부터 출전이 가능했다. 그러나 미국에서의 사고 처리 절차에 시간이 걸려 장례식이 미뤄지는 바람에 로드의 출국까지 덩달아 밀렸고, 결국 KGC는 로드 없이 주말 두 경기를 치러야했다.
다행히 KGC는 로드가 없어도 승리하는 방법을 찾았다. 로드 출국 후 2연패에 빠져있던 KGC는 26일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89-71로 승리했다. 오세근이 27득점 8리바운드로 펄펄 날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마리오 리틀도 22득점 7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했고, 강병현(12점)과 이정현(11점), 김기윤(10점)까지 두자릿수 득점을 달성하며 힘을 보탰다. 다만 KGC는 백투백 경기를 치러야 하는 점이 부담스럽다.
앞서 치른 KT와 KGC의 맞대결에서는 세 번 모두 KGC가 승리를 챙기며 상대전적에서 절대 우위에 있다. 8일 3라운드 경기에서는 뒤져있던 KT까 3쿼터 33점을 몰아넣으며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지만, 4쿼터에서 밀리며 승리로 매듭짓지 못했다.
이번 경기 역시 승리의 열쇠는 높이 싸움에 있다. 팀 간 기록에서 득점력은 KGC가 앞섰지만 리바운드에서는 KT가 월등히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조성민이 돌아온 KT와 로드의 공백이 길어진 KGC. 지난 경기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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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