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올림픽축구대표팀의 신태용(45) 감독이 유럽파 차출 문제 속에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예선에 참가할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신 감독은 26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내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 나설 23명을 공개했다. 이번 대회는 리우올림픽 예선을 겸해 치러지며 상위 3개팀에 들어야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신 감독은 "리우올림픽 본선을 목표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희생하는 모습을 위주로 평가해 23명을 발탁했다"며 "선수 개인 욕심보다 팀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이번 대표팀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일부터 제주 서귀포와 울산에서 1,2차 전지훈련을 통해 옥석을 가려낸 신 감독은 대학선수부터 K리거, J리거, 유럽파까지 총망라해 정예멤버를 꾸렸다.
아쉬움이 없지 않다. 신 감독이 부임한 이후 줄곧 팀의 핵심으로 뛰던 박인혁(프랑크푸르트)과 최경록(상파울리)이 소속팀 차출 거부로 합류하지 못했다. 여기에 이찬동(광주)과 김민태(센다이)도 부상으로 빠졌다. 신 감독도 "이들 4명이 전력의 30%를 차지하는데 빠지게 돼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히 서귀포와 울산서 치른 훈련을 통해 새 얼굴을 발탁했다. 박인혁의 자리는 진성욱(인천)이 메우고 이찬동과 김민태가 빠져나간 수비형 미드필더는 대학선수인 황기욱(연세대)이 대체한다. 더불어 훈련에 합류할 권창훈(수원)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의 존재도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신 감독은 "권창훈과 황희찬은 우리팀의 핵심이다. 권창훈은 무릎 염좌로, 황희찬은 리그를 뛰며 피로한 상태라 아직 팀훈련을 소화하지 못하지만 두바이 훈련서 정상적으로 합류해 본격적인 전술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출전 명단을 확정한 대표팀은 오는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소집돼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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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