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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255회로 돌아올 '막영애', 박수 쳐도 못 떠나

기사입력 2015.12.23 16:03 / 기사수정 2015.12.23 16:03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가 시즌 15로 돌아온다. 수많은 마니아를 지닌 '막영애'는 사랑을 누리며 세를 확장시킬 수 있게 됐다. 

23일 tvN 측은 '막돼먹은 영애씨15'의 제작 확정 소식을 전하며 "2016년 하반기에 월화드라마로 편성된다"고 밝혔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지난 2007년 4월 20일 첫 방송한 이후 8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으며 '케이블계의 전원일기'라고 불릴 만큼 장수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대한민국 대표 노처녀 이영애(김현숙 분)를 중심으로 직장인들의 애환과 30대 여성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담아 인기를 끌었다. 

전 시즌은 지난 10월 종영됐다. 마지막회에서 영애의 남자는 끝내 확정되지 않으며 차기 시즌 제작은 당연하다시피 여겨졌다. 아울러 "영애씨는 계속된다"는 내레이션으로 이야기의 연장을 암시했다.

을보다도 못한 삶으로 서러워했던 영애는 이영애 디자인을 창업하며 '갑'의 지위를 누렸다. 특히 시즌 6~11에서 영애와 결혼 직전까지 갔다가 파혼한 산호(김산호)가 가세하며 '작은 사장' 승준(이승준)과의 삼각관계에 불을 지폈다.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배려하는 승준, 한 번의 파혼으로 상처를 줬지만, 영애 가족의 지지를 받고 있는 산호의 구애는 영애를 뒤흔든다. 산호는 진심을 담은 고백을 전하며 포옹했고, 이 장면을 승준이 목격하며 애정 전선은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제작진은 역대급 러브라인을 예고했지만, 끝은 흐지부지하게 끝난 감이 없지 않다. 응당 계속돼야 하는 명분이 생겼다.


극의 마스코트인 '진상'은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일 것이다. '진상 어벤저스'라고 불리는 낙원사에는 여러 인간 군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현실감을 불어넣는 진상들의 텃세와 얌체짓은 '막영애'를 끌어주는 원동력이었다. 영애를 괴롭히며 화를 내게 하는 이들의 언행은 '막영애'가 자랑하는 공감 요소다. 고개를 끄덕이게 하면서도 울화통이 치밀어 오르게 했다.



지순(정지순), 미란(라미란)은 대표적인 캐릭터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서는 수상한 남자의 등장으로 잠시 주춤했다. 승준을 밀어내고 낙원사의 새로운 사장으로 취임한 덕제(조덕제)다. 버릇처럼 구사하는 "염병", "오사랄 놈" 등의 대사, 숱한 감정 기복과 까다로운 이상형, 취약한 사자성어, 좌중을 압도하는 코믹 댄스는 조사장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삼각관계의 지속, 그리고 덕제의 출연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tvN 측은 "캐스팅 등을 비롯한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전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영애를 둘러싼 두 남자의 대결, 그로 인한 로맨스의 종지부는 가장 큰 흥밋거리로 꼽힌다. 사업은 성공했지만, 사랑의 결실을 맺지 못한 영애의 핑크빛 로맨스도 결정을 지을 필요가 있다.

'막영애'가 삶의 일부분이 된 김현숙은 "시청자가 원해주시니깐 시즌이 계속 이어질 수 있는 것 같다"고 장수 비결을 전한 뒤 "박수칠 때 떠나는 시기는 지났다. 내 스스로 끝내기엔 거느린 식솔들이 많다"며 애착을 드러낸 바 있다. '막영애'는 시즌 14까지 총 254회를 방영했다. 쿨하지 못해 미안한 '막영애'는 255회로 다시 시작된다.  

drogba@xportsnews.com / 사진 = tvN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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