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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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 최민식, 관객 사로잡은 명대사 열전

기사입력 2015.12.23 11:20 / 기사수정 2015.12.23 11:20

허윤영 기자

[엑스포츠뉴스=허윤영 기자] 영화 '대호'(감독 박훈정)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명포수 천만덕의 명대사를 공개했다. 

'대호'는 일제강점기,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식 분)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다. 

천만덕 역의 최민식은 '올드보이'에서 "누구냐 넌?",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에서 "살아있네", '명량'에서 보여준 "전하,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사옵니다" 등 그간 출연 작품마다 명대사를 만들어 내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대호' 속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최민식의 명대사를 정리했다.



▲ "어느 산이 됐건, 산군님들은 건드리는게 아니여"

예고편과 포스터 공개 당시부터 "어느 리그가 됐건, 조선의 4번 타자는 건드리는 게 아니여" 등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해내며 화제를 모은 대사 "어느 산이 됐건, 산군님들은 건드리는 게 아니여"는 천만덕의 사연을 궁금케 했던 명대사다.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을 지리산 산군 대호의 사냥에 끌어들이기 위한 일본군 장교 류(정석원)의 제안에 거부하며 건넨 대사로 일제의 강요를 거부하는 천만덕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 "잡을 놈만 잡는 것이 산에 대한 예의인겨"

왕년에 잘 나갔던 명포수 아버지가 약초를 캐러 산에 다니는 것이 불만인 아들 석이(성유빈)가 천만덕에게 약초는 그만 캐고 사냥이나 하자고 투정을 부리자 무뚝뚝한 아버지 만덕은 "잡을 놈만 잡는 것이 산에 대한 예의인겨. 어? 뭐든지 그라고 쓸데없는 욕심이 들면은 안되는겨”라며 석이를 다그친다. 

최민식과 성유빈의 조화를 엿볼 수 있는 이 장면은 생명에 대한 예의를 지키려고 하는 천만덕의 캐릭터를 잘 보여준다. 평생 포수로 살아오며 생명을 죽인 고통을 가진 천만덕을 완벽하게 설명해주는 대사다. 


▲ "나가 그만 두라고 혔다"

'대호' 사냥에 번번이 실패하고 천만덕을 데려오라는 류의 말에 천만덕의 집을 찾은 구경(정만식)과 칠구(김상호)는 "함께 안가실랍니까?"라며 천만덕을 설득한다. 이에 천만덕은 "이제 겨울이여. 범 사냥 허기에는 적당치가 않지"라며 그들을 만류하지만, 과거 '대호'와 천만덕 간의 일을 꺼내며 뜻을 굽히지 않는 구경을 향해 "나가 그만 두라고 혔다"라고 단호하게 반대 의사를 밝히며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또한 일본인들과 함께 무분별한 사냥에 나서는 구경과 칠구에게 만덕이 쓴 소리를 하자 구경은 "포수가 사냥을 안 하면 뭣을 할까라우"라고 맞받아친다. 이 장면은 극중 구경과 만덕의 이념적 대립을 극명하게 드러내며 영화의 몰입도를 한층 높여준다. 

'신세계'의 박훈정 감독과 최민식, 정만식, 김상호 등 쟁쟁한 연기파들로 구성된 '대호'는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yyoung@xportsnews.com/사진=NEW



허윤영 기자 yyo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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