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송경한 기자]'나를 따르라 김장군'의 정체는 가수 겸 배우 이지훈이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는 '여전사 캣츠걸'이 폭발적인 성량과 카리스마 있는 무대매너로 '김장군'을 꺾고 3연승에 성공하며 가왕의 자리를 지켰다.
'김장군'은 앞선 세 번의 대결에서 80표 이상의 득표로 승리를 이어갔다. 특히 3라운드에서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을 완벽하게 불러 새로운 가왕의 등장을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가왕전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인 '캣츠걸'에게 65대 34로 패배했다.
복면을 벗은 '김장군'의 정체는 가수 겸 배우 이지훈 이었다. '김장군'이 이지훈임을 전혀 예상 못했던 패널과 판정단은 '김장군'의 정체를 알고 크게 동요하며 "이지훈이 이렇게 노래를 잘하는 줄 몰랐다"고 감탄을 숨기지 못했다.
지난 1996년 당시 18세의 나이에 데뷔한 이지훈은 빼어난 외모와 발라드곡 '왜 하늘은...'으로 현재 활동 중인 아이돌 못지않은 많은 팬을 이끌었다. 이어 HOT의 강타, 신화의 신혜성과 함께 결성한 그룹 'S'에서 'I Swear'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가수로서 성공적인 행보를 보였다.
또 이지훈은 자신의 준수한 외모를 바탕으로 여러 드라마, 영화, 뮤지컬에 출연하며 자신의 활동영역을 넓혀 나갔다. 하지만 대중의 관심은 이지훈의 외모에 집중되었고, 실력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복면을 쓴 이지훈은 달랐다. '김장군'의 모습으로 김건모의 '미안해요'를 부르며 원곡 못지않은 깊은 울림과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으로 애절한 락발라드를 선보이며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모든 대결을 마치고 이지훈은 "그동안 진정성 있는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싶었다 하지만 외모라는 편견에 막혀 실력에 대한 평가라는 벽을 뚫지 못했다"며 "가면 하나 썼을 뿐인데 노래에 대한 평가가 많아 해냈다는 뿌듯함이 많다"고 밝혔다.
사실 이지훈은 2008년 6집 이후 가수로서 활동은 잠시 멈춰져 있다. 하지만 7년간의 공백이 무색한 듯 복면 뒤에서 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또 연예인 판정단이자 작곡가인 유영석에게 "발전된 모습을 보니 대견하고 멋있다"는 칭찬을 받았다. 그렇게 이지훈은 복면의 힘을 빌려 본인의 진정성 있는 실력과 성장한 모습을 대중에게 각인 시키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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