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신인들의 데뷔만으로도 쉴 새 없이 바빴던 JYP엔터테인먼트였다. 영혼설을 딛고 데뷔한 G.Soul(이하 지소울)을 필두로, 첫 남성 밴드 DAY6(이하 데이식스), 15& 박지민 백예린의 솔로데뷔, 등장과 동시에 핫 루키에 오른 그룹 TWICE(이하 트와이스)가 그것. 그들은 올 한 해 각자 소기의 성과 거두며 새로워질 JYP엔터테인먼트의 2016년을 예고했다.
지난 1월 데뷔 앨범 'COMING HOME'을 발매한 지소울은 6월 'LOVE ME AGAIN', 9월 'DIRTY'를 연달아 발표하며 너른 음악적 스펙트럼 선보였다. 알앤비, 팝, 얼터너티브록, 소울, 피비 알앤비, 딥하우스 등 대중없이 도전했고, 그 결과물 모두 성공적이었다. 높은 음악적 완성도를 자랑한 그의 음악은 마치 언제 수면 위로 솟구칠 지 모르는 잠룡과 같다. 지소울의 노래가 제대로 조명받을 기회 생긴다면 많은 이들이 그의 음악에 매료될 것이다.
JYP의 밴드화는 원더걸스에서 그치지 않았다. 첫 남성 밴드 데이식스가 그것인데, 밴드답게 멤버 모두 작사 작곡에 능하다. 9월 데뷔한 데이식스는 JYP 첫 밴드라는 정체성을 보여주기 위해 공연 위주의 활동 이어가고 있다. 팬들에겐 방송에 나오지 않는 그들의 모습 아쉬울 수 있겠지만, 팀의 미래를 놓고 장기적으로 봤을 땐 아이돌 기획사라는 선입견을 사전차단할 수 있는 좋은 선택이다. 'CONGRATULATION' 'COLORS' 등 좋은 노래로 데뷔앨범 채워서 냈으니 다음 행보 향한 대중의 기대감도 분명히 있다.
여성 듀오 15& 박지민 백예린은 차례로 솔로 데뷔하며 새로운 음악적 활로를 찾았다. 15&가 대중적인 이지 리스닝 사랑 노래로 선회하며 음원 순위를 끌어올렸다면, 박지민 백예린의 솔로곡은 그들의 새로운 음악색을 찾는데 중점 뒀다. 4월 공개된 박지민 'HOPELESS LOVE'는 웅장하면서도 애절한 피아노 연주로 파워풀한 박지민의 음색 잘 살렸고, 11월 공개된 백예린의 솔로 앨범 'FRANK'는 따뜻하면서도 예민한 그녀의 감성을 담았다. 특히 백예린은 내로라하는 가수들 사이에서 음원차트 상위권을 지키고 있어, 믿고 듣는 솔로 여가수의 탄생을 알렸다.
JYP 신인러쉬의 화룡점정은 그룹 트와이스다. Mnet '식스틴'을 통해 현재 멤버를 꾸려 데뷔하게 된 이들은 10월 첫 앨범 'THE STORY BEGINS'를 발표하며 데뷔 2주 만에 1위 후보에 오르는 등 남다른 기세 보였다. 유튜브, 음반판매량 수치도 압도적이니 데뷔 두 달 만에 MAMA 신인상까지 품에 안는건 당연하고도 놀라운 결과였다. 타이틀곡 '우아하게'는 발표 2달 째인 현재도 음원사이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니, JYP표 걸그룹의 흥행불패 공식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봐야겠다.
연이은 데뷔 가능했던 이유는 JYP엔터테인먼트가 레이블 스튜디오J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 대중성도 깊이도 포기할 수 없던 어중간한 상황을 과감히 탈피해 정확하게 음악적 노선 정하니 자연스럽게 '선택과 집중' 가능했다. 특색 있는 아티스트들의 데뷔도 이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