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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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프로야구 뉴스A/S①] 설현 시구 효과, SK는 함박웃음?

기사입력 2015.12.12 07:27 / 기사수정 2015.12.12 07:53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2015 프로야구 뉴스 애프터서비스, 올시즌 화제가 됐던 장면들의 그 이후 모습을 따라가봅니다.

SK 와이번스 : 설현 시구 그 이후 (2015.09.25)

KBO(한국야구위원회)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2015 시즌을 정리하는 KBO의 감사 영상이 나온다. 그리고 그 감사 영상의 가장 첫 장면이 바로 걸그룹 AOA의 멤버 설현이 시구를 하는 모습이다.

SK와 삼성의 경기가 열렸던 9월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 이날 경기에 앞서 설현의 시구가 있었다. 그룹 AOA 그리고 멤버인 설현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데다 마침 설현이 SK의 통신사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어 와이번스 측에서 먼저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시구 소식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만큼 실제 현장 반응도 남달랐다. 시구를 담당했던 SK 관계자는 "시구 행사를 많이 진행해봤지만 등장할 때 함성이 '급이 달랐다'고 느껴질 정도로 대단했다. 평일 경기였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주말 경기와 다름 없는 함성이었다"고 돌아봤다.

선수들 역시 다르지 않았다. 이날 '시구 지도자를 누가 할 것인가'에 대한 피 튀기는 논쟁이 일었다. 보통 여자 연예인이 시구를 왔을 때 시구 지도는 미혼 선수가 하는 것이 관행. 많은 선수들이 자원했으나, 결국 강한 의지를 보인 '유부남' 내야수 박정권으로 결정이 났다. SK 관계자는 "유난히 '잘 할 수 있다'고 어필하더라"면서 "평소 시크한 이미지인데, 그런 표정은 처음 봤다"고 전했다. 다른 선수들 역시 삼삼오오 피칭장을 찾아 설현이 투구를 배우는 장면을 흐뭇하게 지켜봤다는 후문이다.

설현과의 만남을 고대했던 이가 또 있으니, 바로 캐릭터 '피카츄'다. SK는 올시즌 포켓몬코리아와 함께 공동 마케팅 제휴를 맺고 대표 캐릭터인 피카츄를 마스코트로 '영입'했다. 사실 피카츄는 주말 홈경기 때마다 활동을 했지만, 설현의 시구가 있던 날에는 평일 임에도 불구하고 야구장에 나타났다. 설현과 함께 노출되면서 얻을 마케팅적 측면을 노린 셈이었다. 결과적으로는 SK와 설현, 피카츄까지 윈-윈-윈 효과를 거뒀다.

설현은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며 시구를 훌륭히 마쳤다. 이날 설현의 시구는 곳곳에서 화제가 됐고, 포털사이트와 SNS에서 시구 영상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네이버 스포츠에 올라와있는 영상은 12일 현재 재생 수 92만이 넘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다른 시구 영상들과 비교해봐도 어마어마한 수치다. SK 관계자는 "팬 게시판을 보면 '올해 SK가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이라는 반응이 많았다"며 웃었다.

만족스러움을 느낀 것은 팬 뿐 만이 아니었다. SK는 이날 구단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설현의 시구 연습 장면을 공개했는데, 이 동영상은 131만 뷰, 좋아요 1만 이상을 기록했다. 이후 올라온 직캠 역시 27만 뷰가 넘었다. 12일까지 올라온 163개의 동영상 중 10만 명 이상이 본 동영상은 설현 영상 두 개 뿐이다.

SK 페이지의 게시물 도달은 시구일부터 3일간 무려 402만 뷰를 넘었다. 평균과 비교했을 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수치다. 페이지 자체의 좋아요 수도 설현의 시구가 있던 날, 시구 연습 동영상이 올라간 이후 3일간 총 900여 명이 불어났다. 고정 팬층이 형성되어있는 야구 팀의 페이스북 페이지의 좋아요 수가 단번에 뛰어오르기는 쉽지 않은 만큼 파급 효과가 상당했다고 볼 수 있다.


SK 관계자는 "팬분들 그리고 대중들이 많이 좋아해주시는 컨텐츠라고 느꼈던 만큼 앞으로로 시구 등 이벤트들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unhwe@xportsnews.com/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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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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