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배우 유승호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성공적인 지상파 복귀를 신고했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을 통해 유승호는 절대기억력을 지닌 서진우 역을 맡아 군 전역 이후 지상파 드라마에 오랜만에 얼굴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유승호는 아버지 서재혁(전광렬)의 무고를 입증하기 위해 변호사로 나선 모습으로 강렬하게 첫 선을 보였다. 이어 그는 4년 전 아버지와의 단란한 일상을 무너지게 만든 사건과 마주하게 되는 모습 등이 그려졌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절대기억력'을 표현하는 방식이었다. 독특한 연출로 그가 갖고 있는 절대기억력을 표현해낸 것. 사진처럼 멈춘 화면들을 떠올리며 모든 것을 기억해내는 그의 능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해당 장면은 다소 호불호가 갈렸다. 흥미롭게 풀어냈다는 평도 있었으나 다소 억지스럽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절대기억력이라는 소재가 익숙하지 않기 때문.
그러나 유승호가 그려낸 서진우에 대한 호불호는 없었다. 수트부터 교복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20대 초반과 10대 후반을 오고간 유승호는 기대이상이었다. MBC 에브리원 '상상고양이'를 통해 브라운관에 먼저 등장했던 그였지만, '상상고양이'에서 좀 더 가벼웠던 생활연기와 달리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는 아버지를 위해 고군분투 하는 아들을 절절하게 그려냈다.
다른 출연진들과의 케미도 돋보였다. 아버지 서재혁 역을 맡은 전광렬과는 진짜 부자를 방불케 할만큼 끈끈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다정하게 영상통화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부자의 일상적인 대화는 평범한 가족 그 자체였다.
찰나였지만 7세 연상연하인 이인아(박민영)과의 만남도 인상적이었다. 소매치기로 오해를 받으며 시작된 악연이었지만, 날카로운 고교생과 허당 법대생의 인연은 신선했다.
한편 '리멤버-아들의 전쟁'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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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