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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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야구 활약' SK 박계현의 또다른 희망 더하기

기사입력 2015.12.07 06:52 / 기사수정 2015.12.07 05:22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희망을 주는 만큼 박계현(23,SK)의 희망도 자라났다.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양준혁 야구재단에서 주최하는 2015 HOPE+ 희망더하기 자선 야구 대회가 열렸다. 프로야구 스타 선수들이 총출동한 이날 박계현의 모습도 만나 볼 수 있었다.

박계현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자선 야구 대회 참가했다. 평소에도 양준혁을 롤모델로 꼽는 박계현은 양준혁 야구재단에서 운영하는 멘토리 야구단에 후원을 하고 있다. 단순히 양준혁 재단이라는 이유 만은 아니었다. 박계현은 "나 역시 어릴 때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야구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던 적이 있다. 이 곳 친구들을 보면 내 어린 시절 생각이 나 후원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계현은 멘토리 야구단 외에도 몇 군데 기부를 하고 있는 곳이 있다고 밝혔다.

경기에도 즐겁게 임한 박계현이었다. 투수가 타자로, 타자가 투수로 나서는 파격적인 라인업이 가동된 가운데 박계현은 정수빈에 이어 양신팀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종범신팀을 막아내는 '깜짝 활약'을 선보였다. 마운드에 올라있는 동안 박계현의 이름 석 자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비시즌 동안 여러가지 활동을 통해 야구 꿈나무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 박계현은 어떻게 보면 본인 역시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2014년 혜성같이 등장해 SK의 내야진을 두텁게 만들 거라 기대감을 높였던 박계현이었지만, 올시즌 그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시범경기에서 12경기에서 나서 타율 3할6푼1리를 기록하며 리그 안타 1위, 타율 2위의 성적을 거뒀지만 이 쾌조의 타격감은 안타깝게도 정규시즌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박계현은 올시즌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이 끝나기가 무섭게 "많이 아쉽다"고 대답했다. 그는 "시범경기에서 너무 좋은 성적을 거둬 팀에서는 물론 나 스스로도 기대치가 너무 높아졌던 것 같다"면서 "부담이 된 건 아니었는데, 시즌 초반 안 맞다보니 타격감이 살아나질 못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아쉬움을 털어내야 할 다음 시즌, SK는 외국인 타자로 내야수 헥터 고메즈를 영입했다. 여기에 국내 젊은 선수들까지, SK의 내야는 자연스럽게 무한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이 경쟁에 중심에 있을 박계현은 "누가 있든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고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한달 여 간 가고시마 특별 캠프에 다녀온 박계현은 부쩍 살이 빠진 모습이었다. 가고시마에서 살이 오르고 있던 차에 몸살에 한 번 걸린 이후에 강도 높은 훈련을 하다보니 앞자리 수가 바뀔 정도로 체중이 줄었다. 훈련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박계현은 "나에게 맞는 타격폼을 찾는 데 집중했다"면서 "정경배 타격코치님이 그만 따라다니라고 하실 정도로 쫓아다녔다"며 웃어보였다. 12월, 그는 희망차게 다음 시즌을 그리고 있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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