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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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ML, 그들의 시선은 냉정하다

기사입력 2015.12.05 10:19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손아섭(27)에 이어 황재균(28)까지 메이저리그의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황재균에 대한 포스팅 결과를 받았으나 응찰액을 제시한 구단이 없었다. 롯데 구단에도 이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스토브리그를 통해 빅 리그를 노크하는 한국 선수는 많았다. 이 중 박병호는 지난 2일 포스팅 제도를 통해 결국 미네소타 트윈스와 5년 최대 1800만 달러(약 210억원)의 계약을 따내는 데 성공하며 메이저리거가 됐다. 미네소타의 래드클리프 부사장은 기자회견에서 "박병호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부터 지켜보고 있었다"며 "10년 넘게 그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급하게 관심을 갖고 영입에 뛰어든 것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래드클리프 부사장의 인터뷰에서 알 수 있듯이 메이저리그의 스카우팅은 오랜 시간 이뤄진다. 구단들은 관심을 갖고 있는 선수에 대한 파악을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박병호는 포스팅 자격을 취득하기 전부터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밝혀, 미네소타 역시 적극적인 움직임을 취할 수 있었다.

포스팅 제도를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던 또 다른 선수였던 손아섭과 황재균은 박병호와 달리 조금은 갑작스러운 빅 리그 도전이었다. 결국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선수 영입에 대한 결정권은 고위 관계자이다. 이들이 손아섭과 황재균의 경기를 비중있게 관찰할 시간이 있었을지 의문이 드는 대목.

그러나 포스팅의 시기가 실패의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는다. 송재우 해설위원은 "대부분의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국내의 주요한 선수들을 파악하기 위해 스카우트를 파견한다"며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의 리포팅은 이뤄졌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메이저리그의 구단들은 손아섭과 황재균의 장점보다 단점에 주목했을 것이고 이것이 포스팅 실패라는 결과로 도출됐다.

지난 시즌 강정호의 성공은 메이저리그가 한국 무대에 대한 평가를 바꾸는 데 큰 힘을 발휘했다.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이를 방증하고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손아섭과 황재균의 사례처럼 차갑고 냉정한 메이저리그의 시선을 확인할 수 있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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