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의 프리에이전트(FA) 자격 선수 6명 중 2명이 잔류하고, 4명과의 협상이 결렬됐다.
SK는 29일 "28일 박정권, 채병용과 FA 계약을 체결했다. 박정권과 4년 총액 30억원(계약금 14억원, 연봉 4억원)의 조건에, 채병용과는 3년(2+1년) 총액 10억 5000만원(계약금 2억 5000만원, 연봉 16·17년 2억 5000만원, 18년 3억원의 조건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박정권은 2004년(2000년 2차 9라운드) SK에 데뷔해 10시즌 동안 통산 타율 2할7푼6리, 928안타, 558타점, 506득점, 141홈런을 기록했고 특히, 2010년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하며 팬들에게 '가을 사나이'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01년 SK에 입단한 채병용은 11시즌 동안 307경기에 등판해 70승 65패 18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 중에 있다.
계약을 마친 박정권은 "SK에서 프로 데뷔를 한 만큼 SK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가고 싶은 열망이 강했는데, 그게 이뤄져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고, 채병용은 "15년 동안 SK에서 선수 생활을 한 만큼, 내 가슴에는 항상 SK가 새겨져 있다고 느낀다. 앞으로도 SK의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설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SK는 정우람과는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SK는 "정우람 선수가 팀 불펜의 상징적인 존재라는 점을 감안해 잔류시키기 위해 불펜 투수로서는 역대 최고 금액을 제시하였으나, 정우람 선수 본인이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겠다는 뜻을 밝혀 구단도 선수의 의견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밖에 박재상, 윤길현, 정상호 역시 본인의 가치를 알아보기 위해 시장에 나가겠다는 의사를 보임에 따라 구단도 선수의 의중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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