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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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김민재 "육성재, 연기자 재능 타고났다"(인터뷰①)

기사입력 2015.11.28 13:09 / 기사수정 2015.11.28 13:52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SBS 수목드라마 '마을'엔 허투루 넘길 배우가 없다. 주연이며 조연이며 제 몫 이상 해주니 시청자 보기에 불편함 없고, 도현정 작가의 탄탄한 필력과 이용석PD의 연출력과 리더십 더해지니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항간의 호평, 당연하다.
 
그 중에서도 배우 김민재의 캐릭터 소화력은 단연 남다르다. '진짜 경사 데려다놓고 촬영했냐'는 일부 시청자들의 우스갯소리만 미뤄보더라도 그의 연기가 얼마나 자연스러운 것이었나 충분히 짐작 가능하다. 우재(육성재 분) 옆 한경사, 김민재를 만났다.
 
"'마을'은 한 사건을 둘러싼 진실을 파헤쳐가는 이야기입니다. 사건이 중심이에요. 내 캐릭터를 어떻게 그려내야겠다, 그런 욕심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앙상블을 맞춰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더 컸죠. 한경사는 우재의 조력자입니다. 살인사건을 좇으면서, 연기 선배로서 (육)성재를 잘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더 많았습니다."
 
대부분의 배우들이 작품에 돌입하며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고민하지만, 김민재는 '그 쪽 과'는 아니었다. 그의 연기 철학은 '캐릭터'보다는 '작품 전반'에 더 치중돼 있었다. 드라마 상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인물들이 그걸 어떻게 보고 접근하고 해결하는지, 파트너 간에 이같은 생각이 잘 공유되고 있는지 꾸준히 지켜보는 것이 그가 연기 해나가는 방식이었다. 그리고 그 파트너는 요즘 가장 핫하다는 그룹 비투비 육성재였다.
 
"'마을'을 하며 중점적으로 생각했던 건 성재에요. 후배고, 경험이 부족하니, 최대한 창의적으로 자유롭게 연기하게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특별한 조언을 해줬던 건 아닙니다. 규정짓거나 가르치지도 않았어요. 그저 자유롭게 놀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줬죠. 아이돌이라는 배경 때문에 걱정되지 않았냐는데,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상대가 어떤 사람인가가 중요하죠. 만약 아이돌이라는 배경으로 그를 판단했다면 그 생각을 한 사람은 정말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마을' 속 김민재와 육성재는 '찰떡케미'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연기 호흡이 썩 좋았다. 육성재의 톡톡 튀는 연기와 김민재의 안정적이고 사실적인 연기는 작품 내내 알맞은 무게를 유지 중이며, 서로 튀어보이겠다는 이기심도 없다. 두 사람의 합은 절대 '과함'이 없다. '사람이 좋아야 작품도 즐겁다'는 말을 달고 있던 김민재에게 물었다. 그럼 육성재는 어땠나요?
 
"정말 좋고 착한 친구에요. 성재가 가진 선한 기운은 배우로서 큰 재능이 될겁니다. 남자 주인공은 물론이고, 나이가 들수록 좋은 배우로 성장할 것 같다는 기대가 느껴지더라고요. 장담하건대 성재는 주인공을 하고 극을 이끌기에 아주 좋은 조건을 가졌어요. 그 기운은 타고난거죠. 30, 40대가 됐을 때 성재의 모습이 너무나 기대됩니다."
 
비록 시청률은 저조할지언정 대본 탄탄하고 배우들 연기 호흡 좋으니 자연히 마니아층도 두텁다.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극찬도 이어지고 있으니 단순히 시청률로 재단할 수 없는 남다른 의미 있다. 부끄럽지 않은 드라마라는 김민재의 대답이 돌아왔다.
 
"'마을'은 부끄럽지 않은 작품입니다. 엄~청나게 큰 의미가 있진 않지만 분명 의미는 있죠. 함께 한 사람들의 호흡도 워낙 좋고 아름다웠습니다. 사실, 누구와 함께 일하느냐가 정말 중요하거든요. 우리도 이 작품의 마지막은 어떻게 끝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작업하는 사람을 믿고 '이야기가 이런 방식으로 흐르겠구나' 유추하며 연기하는 겁니다.
 
캐스팅 후 감독님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누군가는 드라마 캐스팅 이후 배우가 감독을 만나야겠다 말하면 이상하게 보더라고요. 난 오히려 그렇게 보는 시각이 이상합니다. 어떻게 사람을 보지 않고 결정하죠? 그래서 '마을' 시작 전 감독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나서야 함께 작업할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죠. 이렇듯 '마을'은 좋은 사람들이 많은 작품입니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권혁재 기자

◆김민재의 인터뷰를 더 보시려면?
김민재, 한예종의 괴짜 전설(인터뷰②)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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