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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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스 공백’ 두 배로 빛난 김학민-신영수 활약

기사입력 2015.11.26 21:38 / 기사수정 2015.11.26 21:39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이종서 기자] 외국인 선수의 부재. 대한항공은 쉽게 꺾이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 OK저축은행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3-2(26-28, 25-21, 25-23, 23-25, 15-1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2점을 추가한 대한항공은 8승 4패 승점 24점으로 OK저축은행(8승 4패 승점 24점)와 승점 차이를 지웠다. 반면 OK저축은행은 3연패로 빠졌다.

이날 대한항공은 지난 23일 삼성화재전부터 외국인 선수 산체스가 없는 상태로 경기를 치렀다. 훈련 중 손등 골절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김종민 감독도 이날 경기를 앞두고 씁쓸한 웃음으로 외인 공백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그리고 김종민 감독은 "김학민이 경기 후반 부담을 갖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스타팅에서 제외하고 결정적인 상황에서 투입하겠다. 김학민은 결정적인 상황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장의 한 경기 보다는 좀 더 넓은 시야로 경기를 운영하겠다는 속셈이었다.
 
그러나 김학민의 투입은 OK저축은행이 흔들리면서 예정보다 빠르게 이뤄졌다. 1세트 대한항공은 김학민과 주전 세터 한선수가 빠진 상황에서 16-16으로 경기를 접전으로 끌고 갔다. 1그리고 19-22로 뒤처지기 시작하자 김종민 감독은 김학민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학민은 김종민 감독의 믿음에 오픈 공격과 블로킹으로 응답하면서 22-22 세트를 원점으로 돌렸다. 비록 듀스 접전끝 1세트는 놓쳤지만 김학민의 가세는 대한항공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1세트를 아쉽게 놓친 대한항공은 2세트 OK저축은행을 맹렬하게 몰아 붙였다. 김학민은 서브 에이스를 비롯해 5점을 올리면서 공격을 이끌었고, 결국 2세트를 25-21로 잡고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3세트 이번에는 신영수의 활약이 빛났다. 김종민 감독은 경기 전 "신영수는 늦게 시동이 걸린다"고 이야기했다. 1세트 6득점을 올렸던 신영수는 2세트 공격성공률이 28.58%에 그치면서 주춤했다. 그러나 3세트 다시 공격성공률을 60%로 끌어올리면서 7득점을 올렸고, 3세트를 대한항공이 25-23으로 잡는데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이후 김학민과 더불어 몸이 풀린 신영수는 OK저축은행의 코트를 폭격하기 시작했다. 4세트 신영수와 김학민은 나란히 34.78%의 공격 점유율을 가지고 가면서 5득점씩을 올렸다. 김종민 감독이 밝힌 산체스 공백 속 가장 이상적인 국내 주포들의 공격 모습이었다.

아쉽게 23-25로 4세트를 내줬지만, 계속된 공격 성공으로 분위기를 탄 두 주포들은 공격은 식을 줄 몰랐다. 0-3으로 끌려가던 5세트 초반 김학민과 신영수가 잇따라 공격을 터트리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김학민의 서브 득점까지 나왔고, 6-6으로 맞선 상황에서 김학민이 잇따라 후위공격을 꽂아 넣으면서 점수를 벌렸고, 결국 5세트를 잡고 이날 경기를 잡았다. 이날 신영수과 김학민은 각각 25득점과 21득점을 올리면서 대한항공의 공격을 이끌었다. 

풀세트 접전의 승리, 그러나 이날 대한항공은 외국인 부재를 극복하는 방법이라는 승리 이상의 소득얻고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마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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