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K리그 챌린지의 신생팀 서울 이랜드FC가 창단 첫해 뜻깊은 행보를 마무리했다.
마틴 레니 감독이 이끈 서울 이랜드는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준플레이오프 수원FC와 경기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과 6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친 서울 이랜드는 90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정규리그 상위팀에게 주는 무승부 이점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눈과 비가 섞여 내리는 추운 날씨에도 명승부를 이끌어낸 레니 감독은 "흥미로운 경기를 펼쳤다. 팬들을 흥분시키는 축구를 하기 위해 팀을 맡았는데 공격으로 팬들을 즐겁게 한 것 같다"고 탈락에도 만족감을 보였다.
3골을 넣고도 지키지 못한 수비가 아쉬웠다. 정규라운드에서도 드러냈던 수비 불안이 중요하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반복됐다. 레니 감독은 "수비적으로 나아져야 한다. 우리는 올해 골이 많았지만 수비가 약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래도 서울 이랜드는 창단 첫해 준플레이오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며 가변석과 같은 독특한 관람 문화를 안긴 서울 이랜드는 외국인 감독 선임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큰 바람을 몰고 왔다.
창단 첫해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으나 아쉽게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레니 감독은 "승격은 팀으로서 야망을 가져야 하는 부분이었다. 아쉽게 실패해 2년차 목표가 되어버렸지만 많은 사람이 흥분할 수 있는 팀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챌린지가 정말 수준이 높다. 더욱 수비를 보완하고 공격적인 팀을 만들겠다"고 시즌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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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