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야시엘 푸이그(25,LA다저스)의 올 겨울은 더 춥다. 끊임없이 이적설이 돌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4일(이하 한국시각) "푸이그가 트레이드될 수 있는 5개의 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현재 팀 내 푸이그에 대한 평가가 밝은 편은 아니다. 잦은 지각 등 불성실한 태도로 동료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얼마 전엔 팀 동료 스캇 반 슬라이크의 아버지가 라디오에 나와 "고액 연봉자가 푸이그의 이적을 임원진에 권했다"고 했다.
ESPN도 "다저스는 푸이그가 좀 더 프로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구단이 푸이그를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암시했다.
그러면서 "푸이그를 트레이드하고 FA 시장에서 외야수를 보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하 ESPN이 제시한 가능성 높은 5개의 트레이드 시나리오다.
1. 푸이그 - 카를로스 카라스코(투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다저스가 끌어낼 수 있는 가장 유리한 조건의 계약이다. 지난해 14승 12패 3.6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카라스코는 다저스의 마운드에 즉시 전력감이 될 수 있다. 몸값도 구단 친화적이다. 남은 5시즌 동안 3750만 달러만 지불하면 된다.
클리블랜드는 푸이그 영입으로 공격을 보강할 수 있다. 푸이그를 컨트롤할 수 있는 테리 프랑코나 감독이 있다는 것도 이점이다.
2. 푸이그 - 호세 퀸타나(투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지난 3년간 12.9의 WAR(대체선수대비 승리 기여도)을 기록했다. 또 팀과의 계약이 2020년까지 돼 있다. 위에 언급된 카라스코와 비슷한 몸값이다. 물론 퀸타나의 영입을 위해선 푸이그와 함께 부가적인 게 필요하다.
3. 푸이그 - 켄 자일스(투수, 필라델피아 필리스)
현재 필라델피아에는 40인 로스터에 4명의 외야수가 전부다. 그 중 두명은 3루수였던 코디 애쉬와 유격수였던 로만 퀸이다. 필라델피아는 푸이그가 필요하고 다저스는 켄리 젠슨의 앞을 봐 줄 켄 자일스를 노려볼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불펜 자원을 데리고 오기 위해 다저스가 푸이그 카드를 내놓을 가능성은 적다. 협상이 오가면 좀 더 큰 판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4. 푸이그 - 타이후안 워커(투수, 시애틀 매리너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오랫동안 플레이오프 진출하지 못하는 팀 중 하나인 시애틀이 푸이그를 영입하는 모험을 걸 수 있다. 푸이그를 가져오려면 타이후안 워커 또는 그 이상을 내놔야 다저스가 동의할 것 같다.
5. 푸이그 - 케빈 가우스만 또는 잭 브리튼(이상 투수, 볼티모어 오리올스)
지난 시즌 볼티모어 외야의 wOBA(타석 당 득점기대치)는 메이저리그 24위를 기록했다. 푸이그를 데려오고 케빈 가우스만, 잭 브리튼 등의 카드를 내놓을 수 있다. 하지만 언급했듯, 단순히 불펜 투수 1명으로 푸이그를 데려오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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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