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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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김인식호, 일본의 심장에서 우승을 외치다

기사입력 2015.11.21 22:39 / 기사수정 2015.11.21 22:39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일본 야구의 중심 도쿄돔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 12' 미국 대표팀과의 결승전에서 선발 투수 김광현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팀 타선의 폭발로 8-0으로 승리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날 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타선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약했다. 1회초 대한민국은 정근우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도루를 성공해 득점권에 위치했다. 기회에서 후속 타자 이용규는 상대 선발 잭 세고비아에게 우중간 1타점 2루타를 뺏어내 대한민국의 선취점을 만들었다.

한번 타오른 대표팀의 타선은 쉽게 잦아들지 않았다. 3회초 이용규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해결사' 김현수가 깊숙한 2루타를 쳐내 주자의 홈인을 이끌었다.

4회초의 대표팀은 타선은 말그대로 대폭발이었다. 김재호-정근우-이용규가 출루에 성공해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김현수가 2타점 적시타를 뺏어냈고, 계속해 박병호가 좌측담장을 넘기는 대형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9회초 정근우의 밀어내기볼넷으로 추가 득점까지 추가한 대표팀은 미국의 마운드를 맹폭하며 '프리미어 12' 초대 챔피언이 됐다.

일본과 대만에서 열린 '2015 프리미어 12'에서 대한민국은 여러 고비를 이겨냈다. 경기 일정이 바뀌고 심판 배정에서도 불리함이 있었다. 그러나 대표팀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경기력을 펼쳐냈다.

그리고 도쿄돔에서 열린 4강전 대표팀은 0-3으로 뒤진 9회초 집중력을 발휘해 기적 같은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이 승리로 대표팀은 대회에서 겪은 모든 설움을 날려버리며 결승 무대를 밟았다. 도쿄돔에서의 패배로 일본 열도는 침묵했다.

도쿄돔은 일본의 심장 같은 장소다. 일본프로야구의 최고 인기 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사용하는 홈구장임과 동시에 일본이 주관하는 야구 국제대회가 열리는 단골장소다.

일본 대표팀이 아닌 타국의 대표팀이 이곳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다는 것은 일본 야구에 있어 자존심이 상하고 그칠 일이 아니다. 한편 일본 대표팀은 한국-미국의 결승전에 앞서 열린 3위 결정전에서 멕시코를 꺾고 대회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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