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9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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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예뻤다'②] 황정음, 맞춤옷 입고 훨훨…대체불가 로코퀸

기사입력 2015.11.12 06:45 / 기사수정 2015.11.12 06:53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이쯤 되면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에 이견을 달 자가 없을 것 같다. 물 만난 고기처럼 자신의 장점을 꺼내놓으며 마음껏 능력을 발휘했다. 코믹하고 통통 튀는, 조금은 과할 수 있었던 캐릭터를 어색하지 않게 소화해냈다. 

11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서 혜진(황정음 분)은 성준(박서준)과 장거리 연애를 끝내고 결혼에 골인했다. 두 사람은 초록불 앞에서 "가시오다"를 외치는 혜진과 똑 닮은 딸을 낳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꾸려나갔다.

배우 모두 자신의 역할을 빈틈없이 수행한 드라마였다. 그 중심에서 여주인공 황정음은 다채로운 매력을 뿜어냈다. 88만 원 세대를 대변하는 취업준비생이자 첫사랑의 아이콘에서 찌질녀로 역변한 혜진으로 분한 황정음은 본인에게 꼭 맞는 연기로 ‘그녀는 예뻤다’의 신드롬적 인기에 큰 보탬이 됐다.

처음부터 망가짐의 진수를 보여줬다. 외모부터 과감하게 변신했다. 주근깨가 가득한 얼굴과 구제불능의 폭탄 머리, 촌스러운 옷차림을 한채 망가짐의 절정을 뽐냈다. 중후반에는 예뻐진 얼굴로 사랑에 빠진 여자와 자아를 실현하는 캐릭터를 동시에 표현했다.

대체 불가능한 배우라는 말이 결코 지나친 말이 아님을 스스로 입증해 보였다. 황정음은 그간 ‘골든타임’, ‘돈의 화신’, ‘킬미힐미’, ‘비밀’ 등에서 다양한 연기로 시청자를 끌어모으며 흥행보증수표로 떠올랐다. 그중에서도 코미디 연기를 빼놓을 수 없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는 슬랩스틱과 차진 대사, 떡실신 연기로 주목받았고 ‘킬미힐미’에서는 진지한 연기와 코믹 연기를 조화시켰다. 이번 드라마에서도 자신의 무기를 내보이며 믿고 보는 배우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중요한 건 똑같은 코미디 연기를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정극에서 쌓은 연기력이 뒷받침되니 코믹 연기도 진화되고 빛을 발했다. 단순히 코믹하려고만 했다면 웃기는 데만 그쳤을 텐데 표정, 말투 등 온몸으로 코믹함을 소화해 몰입을 높였다.

혼자만 돋보이려 하지 않고 배우들과의 조화 속에 자신을 표현하는 점도 황정음을 작품 속에서 더욱 빛나게 한다. 박서준과는 ‘킬미힐미’ 때 오리 남매로 호흡을 맞췄다는 사실이 기억에 나지 않을 만큼 설레는 커플 케미를 발산했다. 최시원과는 잭슨과 똘기자의 찰떡 호흡을 드러냈다. 절친으로 나온 고준희와의 '女女케미'도 두말할 나위 없었다. 대체 불가한, 명불허전 로코퀸이 된 황정음의 또 한 번의 성장이 흐뭇하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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