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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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타오위안] '반가운 얼굴' 데폴라 "한화팬 여러분 그립네요"

기사입력 2015.11.12 07:20 / 기사수정 2015.11.12 01:26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타오위안(대만), 나유리 기자] 프리미어12 도미니카전 취재를 위해 찾은 대만 타오위안 야구장. 그곳에서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훌리오 데폴라는 KBO리그에서도 익숙한 이름이다. 지난 2010년과 2011년 한화 이글스 소속이었던 그는 이번 프리미어12 대회에 도미니카 공화국 국가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 세대 교체가 이뤄지며 대부분 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생으로 꾸려진 이번 도미니카 대표팀에서 82년생인 그는 고참급에 속한다.

데폴라는 한화에서 뛴 2시즌 동안 통산 58경기 7승 15패 3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81을 기록했다. 성공적이라기 보다 실패에 가까운 외국인 투수였고, 때문에 재계약을 하지 못했지만 성실하고 착한 인품은 당시에도 팬들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했다.

한국과 상대하기 위해 타오위안 구장을 찾은 데폴라는 오랜만에 만난 한국 사람들을 보고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한국-도미니카전 보다 앞서 치러진 미국-베네수엘라전이 비로 중단됐다가 재개됐고, 한국과 도미니카 선수들은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하고 경기에 돌입했다. 1시간 전 쯤 도착한 도미니카 선수들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고 데폴라 역시 그들과 함께였다.

"올 시즌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보냈다"는 데폴라는 또렷한 한국말로 "한화 이글스"를 발음했다. 이어 "한화팬들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다. 다들 보고싶다"고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이번 대회가 개인적으로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던 그는 경기를 위해 더그아웃으로 내려가기 전 "오늘은 우리가 한국을 이겼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될지 모르겠다. 하지만 반드시 이기고싶다"고 웃으며 전의를 불태웠다.

아쉽게도 이날 도미니카는 한국에서 1-10으로 대패했고, 데폴라는 4번째 투수로 등판해 ⅔이닝 3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오랜만의 재회가 무척이나 반가웠지만 그에게는 두고두고 생각날듯한 밤이다.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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