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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자들' 재미+유익한 덕밍아웃 토크쇼될까 (종합)

기사입력 2015.11.10 14:06 / 기사수정 2015.11.10 14:08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능력자들'이 재미와 감동을 줄 덕밍아웃 토크쇼를 시도한다.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MBC 새 예능프로그램 ‘능력자들’ 기자간담회에는 연출을 맡은 이지선 PD와 허항 PD가 참석해 기획의도 및 섭외 기준, 프로그램의 향후 방향성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이지선 PD는 "덕후가 학위 없는 전문가라는 기사도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PD는 " 우리 사회 현상을 읽은 것도 있다. '무한도전'의 아이유 덕후 유재환 씨를 보고 한 가지를 파면 성공할 수 있겠구나 하는 그런 작은 생각에서 시작한 프로그램"이라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그는 "파일럿 때는 각인을 시켜야 돼 이벤트성이 많았던 것 같다. 오드리 헵번의 덕후가 오드리 헵번의 아들과 만나는 등 스페셜한 부분이 있었는데 정규 프로그램으로 넘어오면서부터는 큰 이벤트가 있는 건 아니다. 달라진 점은 MC가 변화했고 상금(덕려금)이 이월되는 식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능력자들'은 잠자고 있던 사람들의 덕심(心)을 일깨워 새로운 '덕후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프로그램으로, 연휴 파일럿으로 방송돼 호평을 얻었다.

과거 덕후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능력자들'은 그러한 편견을 없애고 덕후를 비전문분야의 지식인으로 존중해 새로운 재미를 주고자 한다. 남다른 깊이의 취미생활을 가진 이들의 ‘덕후 문화’를 브라운관으로 접속시켜 다양한 지식을 전파하고 공유하는데 일조하겠다 의도다.

이 PD는 "덕후가 예전에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지만 지금은 신지식인, 인재감이다. 그런 면에서 오히려 지식쇼나 정보쇼에 가까운 프로그램이다. '저렇게 막힘 없이 다 아는 사람이 있어?'라는 식이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화성인 바이러스'의 재미를 추구하진 않는다, 웃음 포인트가 다르다"며 극한 덕후들이 방송돼 화제가 됐던 '화성인 바이러스'와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 덕후들이 주인공인 만큼 섭외야말로 흥행을 좌우할 요소다. 첫 방송에서는 먹어본 삼각김밥만 800개의 편의점 덕후와 포인트 78만의 편의점 만수르, 버스 덕후 등이 출연해 일상 덕후의 재미를 선보일 계획이다.


허항 PD는 "첫 회는 독특하고 친근한 느낌을 받을 것"이라며 "같은 음식을 좋아해도 단지 좋아하는 것과 덕질하는 것은 다르다. 시청자에게 공감이 갈 만한, 놀랄만한, 들어봤을 때 시선을 끌 수 있는 덕후를 찾을 예정이다. 이후에 연예인 덕후나 특정 분야의 덕후 등 범위를 넓힐 것이다. 아직 런칭 단계이므로 '아 저런 덕후도 있구나'라고 (시청자가) 받아들이는데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또 "덕후는 애호가를 넘어 경지에 이른 사람을 말한다. 개인사에서 비롯한 감동이나 정보의 유익함, 외롭게 길을 걷는 사람들을 조명하는 것에 대한 신기함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지선 PD 역시 "왜 좋아하는지 철학이 있는 덕후들을 인터뷰하고 있다"고 곁들였다.

혹시나 출연진이 상품 홍보를 악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제작진은 "그런 분들까지 나올 때가 되면 문을 닫아야 하지 않겠느냐. 만나면 다 알고 검색도 하고 알아본다. 순수성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 것들을 통과해야 출연이 되므로 지금은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PPL은 하지 않고 있다. 상품의 홍보 느낌이 나면 편집을 통해 최대한 걷어내고 있고 홍보가 될 수 있겠다 싶은 아이템은 하지 않는 방식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연진도 눈 여겨볼 부분이다. 김구라와 정형돈이 MC로 나서며, 심슨 덕후 정용화와 대세 개그우먼 박나래가 첫 회 패널로 등장한다. 이지선 PD는 두 MC의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이들을 섭외한 이유는 뇌섹남이라는 생각에서였다"고 섭외 이유를 밝혔다. 

이 PD는 "김구라와 정형돈이 '동안클럽' 이후로 8년 만에 처음 만났다. 이들의 말로는 잘 되고 나서 처음 만났다고 말하더라. 처음에는 어색해했다. 덕후들이 주제를 두고 토크하면서 자기 기량을 드러냈고 그때 이후 어색함이 없어졌다"고 언급했다.

13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되며 매주 금요일 전파를 탄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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