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지난달까지 지동원(24,아우크스부르크)은 잊혀졌던 공격수였다. 그러나 최근 한달새 지동원이 달라진 모습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지동원이 자신의 첫 유로파리그 득점포를 쏘아올렸다. 지동원은 6일(한국시간) 홈구장인 WWK 아레나에서 열린 2015-16시즌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L조 4차전 알크마르와 경기에서 시즌 2호골을 터뜨렸다.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지동원은 팀이 2-1로 앞선 후반 20분 과감한 돌파에 이은 정확한 슈팅으로 알크마르의 골망을 흔들면서 아우크스부르크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지동원이 확실하게 살아난 모습이다. 지난주 DFB포칼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린 뒤 일주일 만에 다시 골맛을 봤다. 그동안 득점포가 침묵했던 한을 푸는 듯한 모양새다.
지동원은 지난 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아우크스부르크를 오가면서 불명예스럽게 무득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동원에게 원톱과 측면, 2선 중앙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케했지만 그때마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초반에는 주전 경쟁에서도 밀려 좀처럼 출전 기회도 잡기 어려웠다.
어둠이 짙게 그리워진 상황서 반전의 기회를 삼은 것은 지난달 자메이카와의 A매치 평가전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조금은 엉뚱한 발탁이었지만 지동원은 마지막 동아줄을 부여잡았다. 자메이카전서 헤딩골로 공식경기 1년9개월의 무득점 부진을 끊어낸 지동원은 자신감을 확실하게 찾았다.
A매치 보약을 먹어선지 지동원은 슈팅에 정확도와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DFB포칼서 골문 구석을 향해 정확하게 차 득점에 성공하더니 이날도 40m 돌파 후 반대편 골문에 꽂아넣으면서 골 결정력이 한층 올라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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