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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자이언티처럼 믿고 인정받는 사람 되고파"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5.11.01 00:39 / 기사수정 2015.11.01 00:40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라이징 스타'라는 표현이 '딱'이다. 송중기와 여진구를 떠올리게 하는 매력적인 이목구비와 낮은 목소리는 물론이고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OST에 참여할 정도로 음악에도 관심이 많은 팔방미인이 바로 김민재다.

김민재는 최근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두번째 스무살'에서 최지우의 아들로 나서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엄마 하노라(최지우 분)와 갈등을 빚기도 하고 아직 미래가 불투명하고 어렵기만 한 스무살로 여자친구 오혜미(손나은)와 알콩달콩 사랑은 물론 고민도 드러내며 눈길을 끌었다. 엠넷 '칠전팔기 구해라', 온스타일 '처음이라서', KBS 2TV '프로듀사'까지 주로 드라마에서 얼굴을 보인 그이지만 사실 엠넷 '쇼미더머니4'에도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쇼미더머니4' 출연 당시 꽃미남3인방으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은 바 있다. 랩을 선보였던 그의 모습이 선하기에 음악과 연기의 차이점을 물었다.

이에 김민재는 "큰 차이라기보다는 조금 다른 정도"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노래도 리듬이 있고 멜로디가 있으며, 연기에도 멜로디가 있고 리듬이 있더라"며 "나를 표현하는 도구들이 조금 다르고 매력이 다르다. 표현방식이 다르지만 연관성은 많다"고 자신이 생각한 노래와 연기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이어 "매력이 넘치는 두 활동이라 항상 재밌다. 당연히 더 잘 표현하려면 연습해야할 것도 많다"고 덧붙였다. 

'쇼미더머니4' 조기 탈락이 아쉽지 않냐는 물음에 고개를 끄덕거렸다. 김민재는 "일찍 떨어진 게 아쉬웠다. 보여드릴 것도 많고, 그랬는데 아쉬웠다"며 "공연도 하고 싶고, 랩도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실제 그의 시작은 가수였다. 

김민재는 중학생 때 노래부르는 걸 좋아해 실용음악학원에 다니면서 현재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대학 진학을 꿈꾸며 들어간 실용음악학원에서 인연이 닿아 현재의 소속사에서 오디션을 보게 된 것. 연예인이라는 것이 마냥 생소했다는 그는 "경험으로 한번 봐야겠다 했는데 17세 때 연습생으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트레이닝 받고 사람들 만나면서, '이 직업들이 매력적이구나' 하고 느꼈다"고 밝혔다. 


당시 변성기였던 그는 목소리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톤이 좋다는 칭찬을 받고 랩을 시작하게 됐다. 그는 "랩은 많이 들었는데 해보지는 않았었다. 노래와는 또다른 좋은 표현방법이고 세게 할 수 있어서 흥미를 갖고 시작 했었다"고 밝혔다. 연기를 한 것도 노래와 랩을 위해서였다. 그는 "노래할 때 감정 표현을 잘하기 위해 연기 수업을 받았다. 독백 대사를 하며 캐릭터에 이입하고 감정을 느끼는게 재밌고 매력적이었다"고 느꼈다. 그 이후 그는 단역 등을 거쳐 현재까지 왔다. 

가수에서 연기자가 된 그는 자신의 연기에 대해서는 날카로웠다. 김민재는 "연기라는 걸 전문적으로 더 접근하게 됐는데, 어렵고 힘들다"며 "나의 부족함이 너무 많이 보이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겉치레같은 말이 아니라는 듯 진지한 눈빛을 보이며 "선배들은 어떻게 연기를 하시는 지 너무 멋있고 잘하신다. 그 뒤 내 연기를 모니터링하면 못보겠더라. '어떡하지' 이런 힘듬이 있었다"고 밝혀다.

이를 위해 그가 택한 방법은 대학 진학이다.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한 이이경이나 박소담을 곁에서 보면서 그 역시도 대학에 가서 연기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해 보고 싶었던 것. 실제 그는 연극영화과 수시 모집에 응했고 현재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수시 모집에 합격한 상황이다. 

김민재는 "연기하는 사람들과 어울려 보고 싶은 것도 있다. 내게 부족함이 보이니까 배우고 싶은 게 많다. 연기하며 나아갈수록 '이거 더 연습해야겠구나. 뭔갈 더 해야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다음 계획을 묻자 차기작이 아닌 연기 연습을 더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김민재는 "오디션같은거나 미팅은 계속 하고 있지만 드라마를 하면서 너무 부족함을 많이 느껴서 연습을 더 해야할 것 같다"며 "선배들이 주신 피드백을 가지고 연습해 나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있을 것 같다"며 남다른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연기에 대한 애정이 짙은 '연기자' 김민재이지만 평소에는 평범한 스무살이다. 그는 "침대에서 잘 안벗어나는 편이다. 저녁에는 꼭 운동을 하는 편"이라며 '칠전팔기 구해라' 출연 당시 에피소드를 전했다. 잔근육이 득실한 캐릭터라는 설명에 벗는 장면이 있을 줄 알고 열심히 운동을 했다는 것. 그러나 노출 장면은 없었다고. 현재는 그 때보다 체중감량을 4키로 가량 한 상태다.

김민재는 "부모님하고 데이트도 즐긴다. 가족들이랑 하는 시간이 행복한 시간이라 가장 큰 행복"이라고 덧붙였다. 친한 친구들은 모두들 어린 시절부터 절친해 자주 만나지 않아도 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는 댓글들을 챙겨보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내 단편적인 모습을 보고 좋은 댓글을 써주시는데 그런게 너무 감사하다. 직접 만나뵙거나 한 적이 없어 실감은 나지 않지만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자신이라는 사람도 더 보여주고 싶다는 것. 또 시청률 공약을 실행하며 만났던 '두번째 스무살' 팬들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잊지 않고 덧붙이기도 했다.

끝으로 김민재는 롤모델을 묻자 "사람마다 다 다른 매력을 갖고 있어 나는 롤모델은 없다고 생각한다. 같은 맥락에서 선배 배우들과 연기를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 어느 선배든 내가 많이 배울 수 있고 호흡을 맞출 수 있거 좋다. 다만 멋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있다"고 밝혔다. 그가 생각하는 '멋있는' 사람은 유아인이다. 그는 "요즘 유아인 선배의 연기도 대단하고, 라이프스타일이 트렌디하고 깔끔하다. 배우라는 이미지는 진중하고 무겁지만, 그 사람만의 무게가 있고 자기만의 마인드를 갖고 있어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 또한 그런 사람을 꿈꾼다. 그가 생각하는 배우는 작가가 주는 대본을 자신이 흡수해 필터링해 내보내는 사람이다. 모두가 각자의 삶을 지니고 있기에 서로 다른 연기를 보여줄 수 있고, 자신 또한 그럴 것이라는 것. 

김민재는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 이 사람 작품은 무조건 봐야지 하는 인정받을 수 있는 배우이고 싶다. 자이언티 선배는 신곡이 나오면 다들 믿고 듣지 않나. 그처럼 믿고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대중의 '신뢰'를 꿈꾸는 김민재는 현재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에 합격해, 캠퍼스 생활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한 단계씩 성장해온 김민재의 다음 발자국이 기다려진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CJ E&M
'스무살' 김민재가 말하는 '두번째 스무살' (인터뷰①)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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