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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데이] 유희관 못해도 괜찮아?…김태형 감독의 '말,말,말'

기사입력 2015.10.25 16:05 / 기사수정 2015.10.25 16:05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대구, 이종서 기자] 김태형 감독이 이번에도 화려한 입담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5일 대구 경북디자인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는 두산 김태형 감독과 유희관, 김현수, 삼성 류중일 감독과 박석민, 구자욱이 참석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 조상우를 향해 "정규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어린 선수가 저렇게 많이 던져도 될까 싶다. 승리도 중요하지만 어린 선수도 미래가 있다"라는 농담으로 웃음바다로 만들었던 김태형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도 "이호준이 1루수를 준비한다면 우리는 홍성흔이 포수로 나갈 것"이라는 말로 웃음을 줬다.

"유희관이 계속 못던져도 경기에 이기는게 더 낫다"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를 앞둔 상황이었지만, 김태형 감독은 입담은 오히려 더욱 빛났다. 이날 가을 야구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유희관이 "죄송스럽다. 잃을걸 다 잃었다. 앞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편하게 하겠다"며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정규시즌에서 18승을 거두며 '에이스' 투수의 부진에 김태형 감독도 걱정이 될 법했지만 "계속 경기에서 이겼으니 상관없다. 유희관은 못던졌지만, 경기에서 이겼다. 차라리 유희관이 못 던지고 이기는 것이 좋다"는 말로 웃음을 줬다.

"야구는 제가 이기고, 골프는 얼마든지 져드릴게요"

김태형 감독의 '웃음 폭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날 류중일 감독과 김태형 감독을 향해 "특별한 인연이 있나"라는 질문이 들어왔다. 류중일 감독은 "공교롭게도 같이 생활해본 적이 없다. 코치시절 만나서야 이야기 한 것이 전부였다. 김태형 감독이 골프를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올시즌 마치고 야구인 골프대회에서 붙고 싶다"고 도전장(?)을 던졌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야구는 내가 이기고, 골프는 지겠다. 얼마든지 질 수 있다"는 재치있는 답변으로 한국시리즈 우승 의지를 강력하게 전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대구,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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