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위르겐 클롭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무승부로 첫 발을 내딛었다. 발 부상을 당한 손흥민은 아쉽게 결장했다.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17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화이트하트레인에서 벌어진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토트넘 훗스퍼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결과로 토트넘은 개막전 패배 이후 8경기동안 무패행진을 이어가면서 계속해서 상위권으로 올라갈 발판을 마련해갔다. 반면 리버풀은 승점 1만을 원정에서 추가하면서 10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는 클롭 감독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이었다. A매치 휴식기 사이에 그는 리버풀 지휘봉을 잡았다. 독일 문데스리가에서 보여준 발자취를 그대로 리버풀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집중됐고 이번 토트넘전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선발 라인업은 일단 이전의 리버풀과 크게 변화를 두지는 않았다. 부상자들로 인해서 디보크 오리지가 최전방 원톱에 서 눈길을 끌었고 아담 랄라나가 오른쪽, 필리페 쿠티뉴가 중앙에서 지원사격했다. 바로 뒤에는 루카스 레이바가 중심을 잡았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지고 에릭 다이어가 징계로 나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해리 케인을 비롯해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이 먼저 나왔다. 무사 뎀벨레가 중원에 모습을 드러내 토트넘 팬들에게는 반가운 장면이 됐다.
전반 초반 약간은 달라진 리버풀이 압박을 통해 주도권을 가져왔다. 전반 25분까지만 해도 토트넘이 별다른 공격을 펼치지를 못할 정도였다. 전반 10분에 리버풀은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코너킥 상황에서 엠레 찬이 머리로 살짝 돌려서 연결한 헤딩을 오리지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맞췄다.
전반 11분 토트넘에 변수가 생겼다. 왼쪽 날개로 나왔던 나세르 샤들리가 부상을 당해 급히 클린톤 은지와 교체돼 나왔다. 토트넘이 은지의 투입을 통한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는 사이 전반 중반까지 리버풀의 압박이 좋은 효과를 거두면서 토트넘의 패스미스를 유발했다.
토트넘도 가만히 있을 리가 없었다. 이내 반격에 나섰다. 랄라나의 패스 실수를 틈타 케인이 일대일 찬스를 맞이해 슈팅을 때렸지만 시몬 미뇰렛 골키퍼에 막혔고 이어 델레 알리가 2차 슈팅을 날려 마마두 사코가 넘어지면서 가까스로 차 냈다.
후반전에는 토트넘이 조금 더 공격을 많이 했다. 앞에서부터 거칠게 압박하고 공을 뺏으면 어김없이 패스와 드리블을 시도했다. 후반 11분에는 공격에 가담했던 카일 워커가 오른발로 중거리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에 안기고 말았다.
이후에는 별다른 슈팅 찬스 없이 양 팀이 천천히 공을 돌리면서 중원에서 힘겨루기가 연출됐다. 압박싸움도 계속 이어졌다. 리버풀은 몇차례 좌우 측면에서부터 공격을 풀어가면서 토트넘의 수비라인을 넘으려고 했지만 패스와 침투 등이 수비수들에 막히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변화 없이 계속해서 가던 리버풀은 후반 35분에 랄라나를 빼고 조 알렌을 투입해서 구성을 달리했다. 조단 아이브도 경기 막바지에 나섰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경기를 0-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45분경에 엠레 칸이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슈팅을 때렸지만 공이 간발의 차로 골문 왼쪽으로 벗어난 뒤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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