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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3] '목동 노림수' 로메로, 시동이 늦게 걸렸다

기사입력 2015.10.13 21:41 / 기사수정 2015.10.13 21:41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타자 데이빈스 로메로(29)가 목동구장과 앤디 밴헤켄(36, 넥센)의 '저격수'로 나섰지만 너무 늦게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두산은 1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맞대결에서 1루수 겸 7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올시즌 76경기에 나와 타율 2할5푼3리 12홈런으로 '임펙트'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로메로는 당초 가을야구 엔트리 승선이 불투명했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목동과 밴헤켄에 강하다"고 밝히며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올시즌 로메로는 밴헤켄을 상대로 3안타 1홈런 4타점으로 강한 면모를 뽐냈다. 목동 성적 역시 2할7푼3리 3홈런 7타점으로 좋았다.

잠실구장에서 열린 1차전과 2차전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로메로는 목동구장으로 옮겨서야 경기에 출장했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밴헤켄 공략의 선봉장 역할을 기대했지만 로메로는 이날 경기 초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4회 첫타석에서 들어선 로메로는 2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밴헤켄의 포크볼에 헛스윙하면서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그리고 0-2로 지고 있고 있던 5회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두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밴헤켄은 초구로 포크를 던졌고, 공은 로메로의 배트에 빗맞았다. 공은 3루수 앞으로 향했고, 3루수-2루수-1루수로 연결되는 병살타가 나왔다.

8회 드디어 로메로가 제 역할을 해줬다. 민병헌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상대 폭투로 2루를 밟았다. 후속타자 로메로는 밴헤켄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밴헤켄은 다시 결정구로 포크볼을 던졌고, 로메로는 포크볼을 그대로 받아쳤다. 공은 좌익수 왼쪽으로 흐르는 2루타가 됐고, 그사이 민병헌이 홈을 밟았다. 두산의 첫 득점이 올라간 순간이었다.

로메로는 장민석과 교체됐고, 장민석은 정수빈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이날 로메로는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경기를 마감하면서 밴헤켄에 강한 모습은 이어갔다. 그러나 팀이 2-5로 패배하면서 '좀 더 일찍'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활약이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목동, 권혁재 기자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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