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더이상 물러날 수 없다. 2013년 기억의 앙갚음을 위해서라면 '가을의 기적'이 필요하다.
1차전 그리고 2차전 패배. 긴장감 때문이었을까. 넥센 히어로즈의 강타선이 아직까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홈 목동으로 돌아온 이상 다시 유리한 고지는 넥센이 차지했다.
넥센은 1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넥센의 선발 투수는 앤디 밴헤켄, 두산의 선발 투수는 유희관이다.
지난 7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선발로 나서 긴 이닝을 잘 끌어줬던 '에이스' 밴헤켄의 출격은 큰 안심이 된다. 밴헤켄은 올해 두산전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준수했고 현재 컨디션도 좋다. 홈 목동과 잠실을 가리지 않고 성적이 비슷비슷한 밴헤켄과 달리 두산의 선발 유희관은 홈 구장을 벗어나면 실점률이 높아진다. 넥센의 타선이 힘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유희관은 올 시즌 목동 경기에 한차례 등판해서 6이닝 6실점(5자책)으로 물러났고, 넥센전 성적도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7.64로 시즌 전체 성적(18승 5패 ERA 3.94)에 비해 좋지 않았다.
무엇보다 1,2차전에서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은 넥센의 중심 타선(이택근, 박병호, 유한준)이 유희관을 상대로 강했다. 박병호가 9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무척 강했고, 서건창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세(7타수 4안타)를 이어가고 있다. 윤석민(7타수 3안타)과 김민성(5타수 2안타), 유한준(6타수 2안타), 이택근(3타수 1안타) 등 주축 타자들이 골고루 유희관을 상대로 잘쳤다.
투수들은 두산 타선을 상대로 비교적 잘 버티고 있다. 1,2차전 모두 1점차 박빙의 승부에서 패배했던 이유는 넥센 최대 강점인 타선이 폭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상대 전적에서 우위에 있고, 개개인의 자신감까지 장착할 수 있는 유희관 공략에 성공하며 첫승을 따낼 수 있을까.
넥센은 시리즈가 길어지기만을 바라고 있다.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