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9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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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1] MVP 박건우 "수빈이의 응원이 힘 됐다"

기사입력 2015.10.10 18:27 / 기사수정 2015.10.10 18:37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박건우가 첫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주인공이 됐다.

두산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맞대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후반까지 동점과 역전을 오가던 두 팀의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그리고 3-3으로 맞선 연장 10회 최주환이 2루타를 치고 나가자 박건우가 타석에 들어섰다. 박건우는 김택형의 공을 공략해 안타를 만들었고, 그사이 대주자로 들어간 장민석은 홈을 밟았다. 결국 이날 경기는 두산의 승리로 마감됐다.

경기를 마친 뒤 박건우는 "빠른 공을 노렸는데, 내가 오른손 타자다 보니 꺾이는 방향과 잘 맞았다"며 "분석할 때 몸 쪽을 많이 던진다고 해서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바깥쪽에서 몸쪽으로 오는 공이 왔다"고 설명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가을야구 무대를 밟은 박건우는 "아직 내가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 기분이 너무 좋다"고 끝내기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포스트시즌 첫 타석에 끝내기 안타라는 귀중한 기록을 남긴 그는 "6회부터 준비하라고 했는데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았다. 오늘 안나가나 싶었는데, 스와잭과 니퍼트가 모두 나가면서 로메로가 못나가게 돼 내가 나갔다. 그냥 김택형을 보며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특히 동갑내기 절친 정수빈의 응원은 박건우에게 큰 힘이 됐다. 박건우는 "(정)수빈이가 나가서 잘 할 거라고 이야기해줬다. 타석에 나갈 때 '끝내고 와'라고 했는데 덕분에 잘친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박건우 ⓒ잠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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