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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1차전' 강정호, 휠체어 타고 등장…홈관중 일동 기립

기사입력 2015.10.08 10:17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휠체어를 탄 강정호(28,피츠버그)가 그라운드에 등장하자, 홈팬들은 모두 일어서서 그를 환영했다.

피츠버그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나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가을야구로 가는 가장 중요한 관문에서 강정호는 경기장을 찾았다. 게임에 출전할 수는 없었지만, 식전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직전, 강정호는 불운에 울어야 했다. 지난 9월 18일 강정호는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수비 도중 슬라이딩을 하는 주자 코글란과 충돌했다. 결국 왼쪽 측면 정강이뼈 골절 수술과 측면 연골 봉합 수술을 했고, 복귀까지 6~8개월 정도를 진단 받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포스트시즌을 뛰어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눈 앞에서 날아간 것이다. 

이날 강정호는 선수단 중 가장 먼저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 시작 전 마련된 선수단 소개 순서에, 강정호의 이름 석자는 가장 먼저 그라운드에 울려퍼졌다. 그러자 강정호는 휠체어에 앉은채 스태프의 도움을 받아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3루 홈팀 외야쪽 파울라인에서 등장한 강정호를 향해 홈팬들은 기립하며 환호했다. 강정호는 연신 피츠버그의 깃발을 흔들며 홈팬들에게 화답했다. 가장 먼저 그라운드에 자리잡은 강정호는 연달아 소개되는 팀 동료들을 휠체어에 앉아 맞이했다. 

한편 강정호에게 부상을 입혔던 상대팀 코글란도 같은 시간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코글란은 강정호에 앞서 원정팀 선수단 소개 순서에 그라운드에 올랐다. 이날 코글란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AFPBBNews=News1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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