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후쿠다 사토시의 스포츠 도박 정황이 드러나면서, 일본의 명문 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클라이막스 시리즈를 앞두고 경계에 나섰다.
지난 5일 일본 언론은 일제히 요미우리 소속 투수 후쿠다 사토시의 스포츠 도박 정황을 공개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후쿠다는 지난 8월 지인 A씨와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 경기를 비롯해 일본프로야구 10경기 그리고 메이저리그 10경기에 불법 스포츠 도박 내기를 걸었다. 올 시즌 1군 경기에 등판하지는 않았지만 소속팀 요미우리의 경기도 3~4경기 가량 포함됐다.
후쿠다의 불법 도박이 드러나게 된 계기는 A씨 때문. 후쿠다가 도박을 그만두기 위해 연락을 끊자 A씨가 직접 요미우리의 구단 사무실로 찾아와 "빚을 받으러 왔다"고 말하면서 사태가 표면화됐다. 여기에는 투수 카사하라 마사키도 함께였다. 구단은 근신 처분을 선고했고, 이 도박 행위가 형법에 해당하는지 의심이 남아있어 경찰 신고도 검토 중이다. 최악의 경우, 후쿠다가 단순히 요미우리 퇴출에 그치지 않고 프로야구 영구 제명이 될 가능성도 있다.
오는 10일 시작될 클라이막스 시리즈를 앞두고 있는 요미우리로서는 팀내 분위기를 뒤숭숭하게 만드는 악재다. 격노한 시라이시 구단주까지 이례적으로 직접 나서서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위한 훈시를 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구단주가 직접 '신문에 요미우리 선수들이 일으킨 스캔들이 보도된다는 수치스러운 사태에 이른 것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격노했다"면서 "구단주와 구단 최고 고문이 참여한 긴급 회의가 열렸다. 요미우리는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위해 1,2군 선수 전원을 비롯해 총 100명이 넘는 전원이 주의 사항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하라 감독은 "감독으로서 매우 마음이 아프다. 어떻게든 이를 계기로 정확한 원인을 밝혀주고, 앞으로 영원히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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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