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FC바르셀로나가 골대를 수차례 맞추면서 세비야 원정에서 무너졌다.
바르셀로나는 3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세비야와의 2015-16시즌 프리메라리가 7라운드에서 1-2로 패했다.
골대를 4번이나 맞추는 불운에 운 바르셀로나는 후반 네이마르의 페널티킥으로 한 골 만회했으나 2골의 격차를 모두 극복할 수는 없었다.
리오넬 메시가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하는 가운데 지난 경기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마저 햄스트링으로 빠진 바르셀로나는 선발 명단에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불안하게 골문을 지키던 테어 슈테겐 대신 클라우디오 브라보를 택했고 제레미 마티유를 센터백,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세웠다. 메시의 자리는 무니르 엘 하다디의 몫이었다.
바르셀로나는 걱정했던 것보다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여줬다. 강한 전방 압박과 패스 플레이를 통해 원정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전반 22분에는 선제골 기회도 잡았다. 네이마르가 페널티박스 오른쪽 바깥서 얻은 프리킥을 절묘하게 감아찬 것이 골대를 때렸다. 이후 골키퍼 몸 맞고 골라인을 탄 볼을 루이스 수아레스가 밀어넣었지만 그마저도 골대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곧이어 공격에 나선 바르셀로나는 전반 37분 수아레스의 오른발 슈팅마저 골포스트를 때리면서 전반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후반을 맞았다.
후반에도 경기 양상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가운데 세비야의 역습이 속도를 내면서 바르셀로나의 수비를 흔들었다. 결국 후반 6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세비야는 절묘한 문전 크로스를 통해 미하엘 크론델리가 가볍게 밀어넣으면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기선을 제압한 세비야는 더욱 힘을 냈고 6분 뒤 상대 수비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교묘하게 무너뜨린 비센테 이보라가 헤딩골을 추가하며 2-0으로 달아났다.
다급해진 바르셀로나는 다니엘 알베스와 산드로 라미레스를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줬다. 우선 효과는 있었다. 산드로가 후반 27분 핸드볼 파울을 유도하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네이마르가 성공해 1-2로 따라붙었다.
동점까지 만들 기회가 충분히 있었다. 후반 33분 바르셀로나는 수아레스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문전으로 연결한 땅볼 크로스가 쇄도하는 산드로 발끝에 정확하게 연결됐다. 산드로도 골문을 향해 정화하게 슈팅했지만 이번에도 골망이 아닌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이번 경기에서만 4번째 골대 강타였다.
결국 기회를 살리지 못한 바르셀로나는 남은 시간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지만 육탄방어로 맞선 세비야의 수비를 뚫지 못하면서 1-2로 고개를 숙였다.
이날 패배로 바르셀로나는 5승 2패(승점15)를 기록하며 3위를 유지하는 것도 위태롭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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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