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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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조건' 이경실·금보라, 진짜 기센 언니들 등장

기사입력 2015.10.03 08:40 / 기사수정 2015.10.03 09:29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인간의 조건-도시농부' 19회에서는 채소 가꾸기, 요리에 고수인, 기 센 언니 금보라, 이경실이 방문해 왁자지껄 생기 가득한 옥상의 모습을 만들었다.
 
평소 여자 출연진들에게 요리를 만들어 대접하고 좋은 얘기만 듣던 다섯 농부들은 그들보다 더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기 센 언니들한테 거꾸로 충고를 받고 타박을 들으며 아픈 성장을 맛봤다.
 
금보라-이경실의 노련한 모습에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 하루가 됐다. 금보라와 이경실은 말로는 도시 농부들을 구박했다. 특히 최현석은 진땀을 뺐다. 금보라는 최현석을 처음 보자 "맛은 모르겠는데 (요리할 때) 개폼 잡는다"고 독설을 날려 최현석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또 그가 만든 불고기가 짜다며 양파를 넣어 다시 볶으라고 하는 등 '천재 셰프'의 요리를 혹평하기도 했다.

그러나 속은 그렇지 않았다. 불고기 쌈을 가장 먼저 최현석의 입에 넣어 준 이경실처럼, 그 누구보다도 콘크리트 옥상에 텃밭을 만드느라 고생하는 이들의 마음을 잘 알았다. 이경실은 옥상에서부추를 직접 기르는 등 이들 역시 한 수 위였다. 인생 경험은 도시 농부들한테 값진 교훈을 줬다. 두 언니들은 오자마자 그저 키우는 데만 급급해 뭔가 부족했던 도시 농부들의 옥상 텃밭을 손질해줬다. 부추는 금세 자라기 때문에 잘라서 먹어야 한다며 한참 자랐는데도 따지 않고 그대로 된 부추를 자르기도 했다. 옥상의 단출한 재료로 오이 절임과 가지 소박이 등 밑반찬을 뚝딱 만들어내는 등 전문 셰프와는 또 다른 오랜 내공이 느껴졌다. 투박한 남정네들의 2% 부족한 손길이 아쉬웠던 텃밭은 여자들의 세심한 손길이 더해지며, 좀 더 안정되고 더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판을 키웠다.
 
그러면서 기 센 언니들도 텃밭에 매료됐다. 금보라는 도심에서 농촌을 느낄 수 있는 게 정말 좋았다고 했다. 늘 자급자족의 전원생활을 꿈꿔왔다는 그는 그 소망을 잠시나마 이루고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은 인기 셰프 최현석이 극과 극의 인기를 맛 본 ‘롤러코스터’같은 날이기도 했다. 금보라와 이경실한테 구박을 당한 것도 모자라, 멤버들과 우유갑 차기에서도 허공에서 헛발질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직접 만든 바질 페스토를 나눠주려고 SNS에서 친 번개 모임에 130명이 넘는 이들이 모여 때 아닌 ‘팬미팅’이 열렸다. 팬들의 노래 불러달라는 요청에 생목 열창을 선보이고 아이스크림을 쏘는 등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처음으로 기 센 언니들의 기에 눌린 도시농부들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특히 배꼽을 잡았다. “최현석 셰프가 저렇게 기 눌린 모습 처음 봄” “이경실, 금보라 누님들 오자마자 텃밭 주도권 잡는 것 보도 배꼽 잡았음” “최현석 셰프의 영혼 없는 대답 웃겼음”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도시 남자 다섯 명의 리얼 농사 도전기를 담은 ‘인간의 조건-도시농부’는 매주 금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in999@xportsnews.com / 사진 = 이경실 금보라 ⓒ KBS 2TV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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