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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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훈, 평범한 목소리가 '음색깡패'로 변하는 길(인터뷰)

기사입력 2015.09.28 14:57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가수 노지훈은 정확히 1년 7개월 만에 가요계에 컴백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모습을 드러내 댄스가수로 화려하게 데뷔한 이후 긴 공백기가 이어지는 동안 뮤지컬과 작사 작곡 등을 공부하며 부단히 스스로를 갈고 닦았다.
 
그렇게 나온 결과물이 두 번째 미니앨범 '감(感)'이다. 타이틀곡 '니가 나였더라면'은 그동안의 이미지에서 탈피, 부드럽지만 힘있는 멜로디에 노지훈의 파워풀한 보컬이 더해진 솔직 담백한 발라드곡이다. 오랜만에 컴백한 노지훈은 어느 때보다 떨린다는 소감을 털어놨다. 다음은 노지훈과의 일문일답.
 
◆드디어 컴백했다.
-준비하는 동안은 힘들면서도 행복했다. 앨범이 나오니 이제야 설레고 기분이 좋다.
 
◆공백기가 길었다.
-1년 7개월이었다. 조급한 마음도 들었지만 또 그걸 컨트롤하는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멘탈과의 싸움? 하하. 여행도 많이 다니고 곡 작업도 하며 '해탈'의 시간을 가졌다.
 

◆타이틀곡을 제외한 추천곡이 있다면?
-수록곡 네 곡에 모두 애착이 크지만 세 번째 트랙 '스위트 걸'이 좋다. 열 명에게 들려주면 열 명 모두 좋다고 말해준 곡이기도 하다. 듣기 편안하고 요즘 감성에도 맞지만, 타이틀을 하기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기회가 된다면 이 무대도 선보이고 싶다.
 
◆이번엔 댄스 아닌 발라드다.
-스스로 작사와 작곡을 하다보니 '내 음악'의 기준이 좀 더 선명하게 생긴 것 같았다. 댄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었고. 큐브 홍승성 회장님께 미디움 템포의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며 직접 설득했다. 다행히 팬들은 이 장르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나와도 잘 맞고.
 
◆댄스는 이제 볼 수 없는 것인가.
-그건 아니다. 아직도 내 몸 속에는 '그 피'가 흐르고 있다. 하하.
 

◆노래 대부분이 '한국형 발라드'에 가깝다.
-작곡가 형들이 '네 노래는 정말 대중적인 음악이다'고 하더라. 실제 내가 곡을 쓰는 스타일도 그렇다. 내 기준엔 장점이다. 귀에 익고 한국적인 정서가 있다는 건 좋은 것 아니겠나. 이제야 내 옷을 찾았으니, 이 옷을 입고 또 다시 시작해보고 싶다.


 
◆공백기 동안 뮤지컬 '엘리자벳'에 도전했다.
-대작에다가, 박효신 옥주현 이지훈 민영기 선배 등 유명한 분 사이에서 뮤지컬을 첫 도전하려니 처음엔 기가 눌렸다. 하지만 모두 너무 좋으신 분이었다. 애정과 조언을 아끼지 않아서 내가 많이 발전할 수 있었다. 옥주현은 '무대 위에서 거짓말 하면 안된다. 틀이 있되 그 안에 갇혀있지 마라'고 조언했는데 아직도 그 말이 기억에 남는다.
 
◆뮤지컬을 하며 스스로 발전한 부분은?
-정확히 말로 설명할 순 없지만, 무대에서는 팬이 보인다면 뮤지컬에서는 내가 보이는 느낌이 든다. 이해가 어렵죠? 그런데 나만 보이는 그 느낌이 있다. 희열이 남다르다. 또 솔로 가수인 내가 다른 사람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음악에 임하는 시야도 넓어졌다. 
 
◆'9월 7일'은 고(故)권리세의 추모곡이라고 들었다.
-리세의 관도 운구했을 정도로 정말 끈끈하고 친한 사이였다.(두 사람은 함께 MBC '위대한 탄생1'에 출연했다) 노래를 만들면서 그 친구에게 하고 싶은 말을 편지처럼 작사했다.
 
◆이번 앨범 발매 이후 가장 좋았던 평이 있다면?
-'음색 깡패', '역시 노지훈' 이런 말. 별 말 없어도 가슴을 울린다. 예전엔 목소리가 평범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어느 순간 그 평범함이 모든 음악을 아우를 수 있는 목소리로 변한 것 같다. 좋은 평을 보면 공백기 동안 힘들게 준비한 것에 보답을 받는 듯 해서 행복하다.
 
◆이번 활동 목표는?
-일단은 날 재발견 해주셨으면 좋겠다. '저 친구 음악할 줄 아는 친구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다. 가수로서, 또 뮤지션이자 아티스트로서 시작하게 됐으니 앞으로도 이 길이 내 음악을 하는 방향이 되길 바라고 있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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