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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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의 성장 조건 '심한 기복 줄이기'

기사입력 2015.09.23 21:34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잘 던지는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의 차이가 크다. 가능성 있는 투수이기에 더욱 세밀하게 간극을 줄일 필요가 있다.

SK 와이번스는 2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4차전에서 0-10으로 패했다. 선발이 무너지면서 경기가 어렵게 풀렸고, 공격 행운도 따르지 않았다. SK가 패하면서 하루만에 다시 6위로 떨어졌고, 쉬고있던 롯데가 승률에서 앞서 5위가 됐다.

이날 SK의 선발 투수는 '신형 잠수함' 박종훈이었다. 지난 18일 사직 롯데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호투를 펼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던 투수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1회부터 넥센의 타자들에게 쩔쩔맸다. 서건창과 임병욱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고, 서건창에게는 2루 도루까지 허용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박종훈은 흔들렸다. 1사 주자 2,3루에서 박병호에게 초구에 좌익수 왼쪽으로 빠져나가는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1회에만 3실점 한 박종훈은 채 3회를 버티지 못했다. 3회말 안타, 볼넷으로 만든 2사 주자 1,2루 위기에서 서동욱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김하성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맞았다.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 몰린 공이었다. 결국 박종훈은 2⅔이닝만에 5피안타(1홈런) 4볼넷 7실점 강판됐고, 패전 투수가 됐다.

상무 제대 후 올 시즌 본격적으로 1군 기회를 부여받은 박종훈은 마운드에 손이 아슬아슬하게 스칠만큼 특유의 투구폼이 눈에 띄는 정통파 언더핸드 투수다. 언더핸드형 투수를 낯설어하는 남미권,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상대할 것을 고려해 프리미어12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도 뽑혔다. 

아직까지는 기복이 심하다. 초반 잘 풀린 경기와 그렇지 않은 경기의 차이가 크다. 선발로 등판한 21경기 중에서 5승 7패를 거뒀는데, 5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가 11경기 그렇지 않은 경기가 9경기였다. 특히 최근에 한 경기 호투-한 경기 부진의 '핑퐁 게임'이 이어지고 있다. 두산전에서 3⅓이닝 4실점 강판된 후 넥센전에서 6⅔이닝 3실점 호투했고, 그 다음 경기에서 1이닝 3실점으로 또 강판됐으나 그 다음 경기에서는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쉽게 종잡을 수 없는 기복이다. 

NYR@xportsnews.com/ 사진 ⓒ 목동, 권혁재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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