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이종서 기자] NC 다이노스의 이재학(25)이 팀 승리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였다.
이재학은 1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4차전 맞대결에서 선발투수 손민한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등판하기 하루 전날인 16일 선발투수로 나왔던 이재학은 경기가 우천 취소가 되면서 22개의 공만 던지고 이재학은 경기를 마쳤다. 그리고 김경문 감독은 17일 한화전에서 '깜짝 카드'로 선발투수 손민한에 이어 곧바로 이재학을 투입시켰다.
김경문 감독의 전략은 100% 성공이었다. 이재학은 이날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4회 최진행-폭스-강경학을 모두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5회에도 주현상-허동환-이용규를 2루수 땅볼-삼진-2루수 직선타로 돌려세웠다.
2이닝을 모두 삼자범퇴로 막아낸 이재학은 6회 정근우와 김경언에게 안타와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김태균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여기에 공을 잡은 나성범이 정확한 송구로 3루로 뛰던 정근우까지 잡아냈다. 아웃 카운트 2개를 순식간에 챙긴 이재학은 최진행까지 삼진으로 잡아냈다.
7회가 돼서야 마운드를 김진성에 넘겨주면서 이재학은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결국 팀이 11-7로 승리를 거두면서 이재학은 올시즌 자신의 9번째 승리를 챙겼다.
후반기에만 벌써 6승 째를 올린 이재학은 어느덧 시즌 전적이 9승 7패가 됐다. 1승만 더 추가하면 10승 고지에 다다를 수 있다. 그러나 이재학은 큰 욕심을 내지 않았다. 그는 "내 승수보다는 팀 승리가 중요하다"며 "그냥 잘 막아야겠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밝혔다.
이재학은 후반기 빠른 페이스로 승리를 챙긴 요인에 대해서 투구 할 때 리듬에 변화를 준 것을 꼽았다. 그는 "투구할 때 너무 느리게 던지고 있었다. 코치님께서 그걸 빠르고 리듬감있게 바꿔보라고 조언을 해주셨는데, 그렇게 바꾸려고 하다보니 공에 힘도 붙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가장 큰 동력으로 무심(無心)을 들었다. 올시즌 이재학은 생각을 비웠다. 시즌 초 마운드에 오를 때 타자 상대를 상대할 때, 운용 등에서 많은 고민을 했던 것이 되려 자신의 발목을 잡자 내린 결론이다. 그는 "요즘 생각없이 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중간에 등판하게 되면 준비할 때부터 던질 때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냥 올라가서 생각없이 던지려고 하고 있다"고 웃어보였다.
마음을 비웠지만 현재 치열한 순위싸움을 펼치고 있는 팀에 대해서만큼은 강한 목표를 드러냈다. 그는 "내가 나가는 경기 다 이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다 이길수 있도록 최대한 발판을 마련하려고 노력하고 잘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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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