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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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②] 역시 생방송은 무리인 걸까

기사입력 2015.09.12 08:46 / 기사수정 2015.09.12 08:49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복면가왕' 특별생방송이 아쉬움을 남겼다.

11일 오후 8시 55분 서울 마포구 상암 문화광장에서 '특별 생방송 여러분의 선택! 복면가왕'이 열렸다. 이날 김구라 김성주가 MC로 나선 가운데 감성보컬 귀뚜라미가 '복면가왕' 생방송의 최종 승자로 결정됐다. 

시청자가 직접 참여했다는 점에서는 색다른 재미를 줬다. 관객과 연예인 판정단 99명만이 투표에 참여하는 기존의 ‘복면가왕’과 달리 관객의 투표와 시청자의 실시간 문자 투표를 합쳐 다음 라운드 진출자와 탈락자를 가렸다. 김형석, 김신영, 강인, 나나, 김연우 등 7명의 연예인 판정단, 200명의 일반인 판정단이 함께 했다.


우승자는 예선 없이 가왕 결정전에 진출권을 획득한다는 규칙에 따라 귀뚜라미는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가왕과 맞선다. 일회성 특집에 그치지 않고 정규 방송으로 이어가는 점이 특기할 만하다. 

미흡한 점도 많았다. '녹화 외에는 진행을 못하는 프로그램'이라는 편견을 깨뜨리기 위해 생방송에 도전했다. 그러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10시간 녹화 후 편집을 거치는 본방송과 달리 2시간 안에 급하게 이뤄지느라 산만한 느낌을 줬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다 음향 등 음악적 완성도가 본방송보다 떨어져 출연진의 실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은 점도 옥에 티였다. 아무래도 스튜디오보다는 집중도가 감소했다.



돌발상황도 발생했다. 1라운드 2조에서 '카리스마 LP소년'으로 등장한 비투비 육성재가 집계 오류로 탈락했다 부활하는 판정 번복이 일어났다. 이미 정체가 공개된 터라 편견 없이 노래를 듣고 실력을 판단하는 취지가 무색해졌다. 결국 육성재는 다음 라운드에서 관객에게 양해를 구하고 기권했다. 반대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던 거울 공주 장혜진은 탈락자가 돼 허무하게 가면을 벗었다. '생방송의 묘미'라 하기엔 긴장감을 떨어뜨린, 못내 아쉬운 방송사고였다.
 
이번 특별 생방송은 현재 방영 중인 '일밤-복면가왕'의 정식 특집이 아닌 ‘2015 DMC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진행된 특집이다. 패자부활전 격의 축제 형식임에도 화제의 프로그램인 만큼 생방송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방송사고와 매끄럽지 않은 흐름으로 생방송의 단점을 여실히 보여주며 옥에 티를 남겼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권혁재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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