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이지은 기자] "이유를 따질 필요 없다. 이기고 봐야 한다"
8일 잠실 LG전 패배는 한화에게 뼈아팠다. 7:2의 승기를 9회말 빼앗기며 승부는 원점이 됐고, 연장 12회말 결승타를 허용하며 다 잡은 경기를 내줬다. 상대 선발 류제국을 상대로 경기 초반 5득점을 뽑아내며 몰아쳤던 공격력도, 5회 이후에는 소식이 없었다. 결과적으로는 '에이스' 로저스를 내고도 패배한 경기가 됐다.
9일 경기 시작 전 취재진과 만난 김성근 감독은 "내 평생 이런 게임을 놓친 적이 별로 없었을 것이다"라며 올해 가장 아쉬운 경기로 전날 경기를 꼽았다. 밤새 이랬더라면, 저랬더라면 하는 가정으로 밤을 새웠다는 김성근 감독은 "어제 기억은 평생 가지고 갈 것이다"라며 쓰라린 속내를 전했다.
하지만 각오는 더욱 비장해졌다. 이제 한화가 치른 경기는 125경기. 추가편성 경기를 포함하면 약 20여경기가 남은 상황이다. 김성근 감독은 "이제는 20경기 남았다. 막바지에 온 것"이라며 잔여 경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성근 감독은 남은 20경기를 '100m 막판 스퍼트'에 비유했다. "전체 400m라고 하면, 달리기를 시작한 뒤 속도를 줄이며 돌아왔고, 이제 마지막 100m가 남은 상황이다"라며 "이유를 따질 필요가 없다. 스퍼트를 내야할 상황이지, 혹사를 논할 때가 아니다. 이겨야 한다"라며 세간의 논란에 대해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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