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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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남은 '육룡이 나르샤', 벌써 기다려지는 이유 (종합)

기사입력 2015.09.08 16:09 / 기사수정 2015.09.08 16:11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드라마 '선덕여왕', '뿌리깊은 나무' 등 히트작을 쏟아낸 김영현 작가와 박상연 작가가 기자들과 만나 '육룡이 나르샤'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했다.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SBS 새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김영현·박상연 작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여전히 서로에 대한 의견으로 티격태격하고 있다는 두 사람은 드라마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기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김영현 작가와 박상연 작가는 '뿌리깊은 나무' 이후 4년 만에 시청자들과 다시 만나게 됐다. 두 사람이 이번 드라마를 기획하게 된 것도 '뿌리깊은 나무' 덕분이다. 

김영현 작가는 "정도전 관련 자료를 많이 읽게 됐다. 조선 건국 된 직후의 이야기가 '뿌리 깊은 나무'여서 건국될 시기의 자료를 많이 보게 되었는데, 궁금증이 두가지가 생겼다"며 "하나는 정도전이라는 사람이 도대체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가 궁금했고, 이방원이 당시 정몽주를 격살했을 때 나이가 스물여섯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군필하고 막 온 3,4학년의 대학생이다. 그런 사람이 조선을 건국하게 된 것에 대한 궁금증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나라를 만드는 이야기기"라며 "시청자가 이입해 볼 수 있게 각각 개인의 입장에서 정치나 권력의 의미를 이야기하게 될 것이다. 국가란 왜 존재해야하는가를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께 집필하는 박상연 작가는 조선 개국기를 다룬 타 드라마와의 차별점으로 이방원의 나이를 들었다. 그는 "내 기억에 장혁, 안재모, 유동근 등 많은 이방원을 맡았던 훌륭한 배우들이 있었다"며 "유아인은 역대 이방원 중에서 가장 젊다. 그 어떤 이방원보다 젊은 이방원을 보게 될 것이다. 그 부분에 새로운 힘을 봤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입을 모아 "캐릭터물로 많은 차별점을 보일 것이다. 그 점을 놓치지 않으려 한다. 어떤 한 사람을 다른 캐릭터에 의해 희생시키지 않으려 노력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육룡이 나르샤'는 '뿌리깊은 나무'의 프리퀄 작품이다. 박상연 작가는 "용비어천가 2장이 '뿌리깊은 나무'고 1장이 '육룡이 나르샤'다. '뿌리깊은 나무'의 전 이야기라는 것을 어필하고 싶었다. 작가로서 프리퀄과 스핀오프가 꿈이었다"며 "드라마 제작현실에서 그것이 어려운 것은 캐스팅 때문이다. 그 배우들이 그 다음 스케줄을 맞춘다는 것은 한국 드라마 현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그래서 '뿌리깊은 나무2'가 아니라 프리퀄로 가게 됐다. 안간힘을 쓰면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뿌리깊은 나무'의 프리퀄이자 '선덕여왕'의 700년 후 이야기이기도 하다. 박상연 작가는 이 사실을 김영현 작가 등 극히 일부만이 알고 있었음을 밝히며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처음 고백했다. 그의 꿈이었던 세계관 공유가 이뤄지는 것. 수평적이 아닌 수직적인 세계관이 이어지며 이야기가 진행되기에 앞선 드라마를 봤던 시청자들이라면 디테일할 설정을 찾는 재미도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 신경수 감독에 대해서도 두 사람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경수 감독의 추진력과 의욕에 강한 신뢰를 보냈다. 서로 하고 싶은 이야기부터 지향하는 바가 비슷하기 때문. 



여섯명이나 되는 주요 출연진들이 등장하는 만큼 각각의 인물이 왜 그 길에 들어서는지도 1~5부까지 상세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전체 스토리와 연결을 하면서도 왜 이 등장인물이 나라를 건국하고, 길을 떠나는지를 선보이게 된다. 

두 사람은 주연을 맡은 유아인에 대해서도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아인은 천만 영화 '베테랑'에서 막무가내 재벌 2세 조태오를 맡아 열연을 펼쳤고, 영화 '사도'에서는 사도세자로 강렬한 연기변신에 나선다. '육룡이 나르샤'에서 이방원을 맡은 만큼 그의 연기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김영현 작가는 "캐스팅 과정에서 전화통화를 하게 되면서 이번 작품을 에너지 가득찬 배우랑 하고 싶다고 했더니 유아인이 '에너지가 너무 넘친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같이 하자고 했더니 바로 흔쾌히 수락해줬다. 우리 작품이 여러가지로 기획의도도 있고 스토리도 있고 여러가지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육룡의 인물들이 에너지가 넘치는 그런 모습을 전체적으로 보게될 것 같다. 유아인을 비롯해 김명민이나 다른 배우들의 의욕과 에너지가 넘쳐나는게 보여서 신나고 기분이 좋았다. 배우들에게 우리가 묻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신세경과는 무려 세 번째 만남이다. 신세경에 대한 깊은 신뢰가 이번 출연으로 이어졌다. '뿌리깊은 나무'의 프리퀄이라는 점에서 신세경의 출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더러 있기도 했지만 그에 대한 신뢰와 분이라는 캐릭터에 너무나도 적합한 인물이라는 점이 다시 한 번 인연을 맺는 이유가 됐다. 

무휼을 맡은 윤균상과 땅새 역의 변요한은 새로 함께 작업을 하는 배우들이다. 김영현 작가는 "두 사람의 영화나 작품을 전부 다 봤다. 땅새 역은 무술도 잘하고 고독한 느낌이다. 미생에서 변요한이 가벼운 역할로 나왔으나, 우리가 본 다른 영화에서는 그 이미지를 너무나도 잘 가지고 있었다. 배우 자체도 진중하고 코믹한 부분이 있어서 딱이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균상은 '뿌리깊은 나무'에 나온 무휼은 세종에게 놀림을 당하지만 그 전 젊었을 때 무휼이 어땠을까라는 발상에서 시작했다. 귀엽고 순수하고 순박한 모습으로 공감대를 가장 많이 얻게될 것 같다. 윤균상이 그 역할에 딱 눈에 들어왔다. 새로운 느낌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조선시대 개국을 다룬 KBS 드라마 '정도전'과의 비교에 대해서도 예상을 한 모습이었다. 김영현 작가는 "'정도전'을 재밌게 봤다. 같은 시기에 기획이 됐으나 우리는 조금 미뤄졌다. 비교 당하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정도전' 작가가 하려고 했던 이야기와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르다.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를 조금 더 많이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같은 소재일지라도 서로 이야기하는 내용이 다르기에 이를 비교해서 봐달라는 것. 

박상연 작가는 "'정도전'을 보며 그 시대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셨을 것 같다. 우리 드라마를 보는데 조금 더 수월하지 않을까 싶다. 그 시대에 대한 이해와 우리가 표현하려는 것을 보시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으로 김명민, 유아인, 신세경, 변요한, 윤균상, 천호진, 정유미, 공승연 등 화려한 출연진들이 나선다. 오는 10월 5일 첫 방송.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BS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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