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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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뒤 땅이 굳듯…반성으로 시작한 KBL 새 시즌

기사입력 2015.09.07 11:59 / 기사수정 2015.09.07 12:30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새로운 여정을 앞둔 한국프로농구가 반성의 자세와 남다른 각오로 시즌의 시작을 알렸다.

7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2015-2016 KCC 프로농구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본격적인 7개월 간의 열전을 앞두고 각 팀들의 수장들과 선수들이 자리해 출사표 등을 전했다.

이번 미디어데이는 차분한 마음으로 진행됐다. 최근 불거졌던 스포츠도박 등 불미스러운 사건들로 인해 이전 시즌보다 이번 시즌의 의미는 더욱 특별해졌다. 실망을 받았던 농구팬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재미있는 농구를 하겠다는 메시지가 이곳저곳에서 나왔다.

먼저 인사말에 나선 김영기 총재는 "여러가지 나쁜 일들이 있었지만 비가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말이나 비구름이 걷히고 다시 해가 뜬다는 말을 안고 이번 시즌을 맞이하게 될 것 같다"면서 "여러가지 해결책을 확인하고 변화를 주는데 이번 시즌을 침체된 농구의 인기를 회복시키기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도자들의 각성과 각오도 이어졌다. 안타까운 사건들에 대한 아쉬움을 보이면서도 그에 대한 용서를 코트에서의 활약을 통해서 빌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원주 동부 프로미의 김영만 감독은 "어떻게 됐든 언론에 나왔듯이 불미스러운 사태로 모든 분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이런 계기로 해서 많이 침체돼 있던 농구가 재미있고 다시 팬분들이 오셔서 열광하실 수 있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 모비스 피버스의 유재학 감독은 "각자가 맡은 본분에 최선을 다하고 무조건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닥 생각한다"고 강조했고 서울 삼성 썬더스의 이상민 감독은 "10개 구단이 좋은 경기를 보여준다면 조금 더 팬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SK 나이츠의 문경은 감독은 "나부터 할 수 있는 것은 코트에서 인상을 찌푸리는 일이 줄어들 수 있도록 항의를 적게 하겠다"고 말했고 창원 LG 세이커스의 김진 감독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하고 가볍게 나온 일들이 안타까운 부분들인데 앞으로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인식을 갖는 게기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프로농구 미디어데이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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