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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회복' 김종호, 다시 돌아온 NC의 '공격첨병'

기사입력 2015.09.07 06:00 / 기사수정 2015.09.07 05:02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NC 다이노스의 김종호(31)가 부상을 털고 본격적인 반등의 채비를 갖췄다.

김종호는 지난달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1회초 타격 후 1루에 슬라이딩을 하다가 왼쪽 새끼 손가락을 다쳤다. 검사 결과 탈골로 밝혀졌고, 김종호는 보름 넘게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그리고 부상에서 회복한 김종호는 지난 1일 확대 엔트리가 실시되면서 1군 무대에 다시 올라왔다. 그러나 복귀전이었던 1일 마산 삼성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김종호는 이후에도 좀처럼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았다. 복귀 후 5경기에서 12타수 2안타로 타율이 1할 대 초반에 머물렀다.

좀처럼 경기 감각을 회복하지 못하는 것 처럼 보였던 김종호는 지난 6일 수원 kt전에서 좌익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4안타를 몰아치면서 본격적인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1회 좌전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김종호는 3회 1회 1루 상황에서 안타를 때려냈고, 테임즈의 적시타로 득점까지 성공했다. 4회와 8회 추가로 안타를 때려낸 그는 이날 경기는 5타수 4안타 1득점으로 마감했다. 4안타는 지난 6월 27일에 이은 개인 최다 안타 경기다.

수비에서도 본격적으로 제 모습을 찾기 시작했다. 6회 2사 주자 3루 상황에서 김진곤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면서 스튜어트의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게 했다. 결국 공격 '선봉장' 역할을 한 김종호의 활약에 NC는 7-0로 경기를 잡고 시즌 70승 고지를 밟았다.

김종호는 경기가 끝난 뒤 이날 안타에 대해서 "운이 많이 따라준 것 같다. 타격감이 좋아서 나온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많은 선수들이 '행운의 안타'로 반등을 많이 치고 올라오는 만큼 김종호 역시 "대부분의 선수들이 행운의 안타로 안 풀리던 공격이 풀리는 있는데 나 또한 그러기를 바란다"면서 기대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자신에게 부상을 안겨준 1루에서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했다. "오늘도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쳤을 때 아마 예전 같았으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했을 것 같다. 그러나 의식을 하고 뛰었고, 오히려 발로 들어간 것이 더빨랐던 것 같다"며 "그렇지만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그 때도 그렇고 몸이 먼저 반응해서 나온다"고 웃어보였다.

2013년 50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면서 도루왕에 올라 '빠른발'을 과시했던 김종호는 지난해 22개로 잠시 주춤했다. 그리고 올시즌 본격적으로 도루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고, 부상 전까지 34개의 도루를 기록하면서 최다도루 부문 1,2위를 다퉜다. 그러나 부상으로 빠진 사이 1위 박해민(48개)이 꾸준히 도루를 성공해 격차가 어느덧 12개로 벌어졌다.

도루 성공률도 8할3푼7리로 박해민(8할7푼3리)로 두번째로 높아 올시즌 다시 한 번 '도루왕' 승부를 펼쳐볼만했지만 그는 "타이틀에 대해서는 그렇게 신경쓰지 않는다. 다만 내가 시즌 초반에 새웠던 40도루만 넘겼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높은 도루 성공률에 대해서 작은 욕심을 보이기도 했다. "도루에서 죽으면 팀 분위기가 떨어진다. 오늘도 1회에 도루를 실패해 팀 분위기가 떨어졌었다. 좀 더 신중하게 뛰어야겠다"면서 "도루의 숫자보다는 성공률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2위 NC는 1위 삼성에 3.5경기로 뒤쳐져 있고, 3위 두산에는 2.5경기 차로 앞서 있다.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치열한 순위 싸움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종호가 자신의 역할을 해준다면 남은 경기 NC의 시선은 아래가 아닌 위로 향할 수 있을 것이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김종호 ⓒ엑스포츠뉴스DB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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