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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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선' 석현준, 5년의 성장세 증명할 기회 잡았다

기사입력 2015.08.24 10:31 / 기사수정 2015.08.24 10:32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석현준(23, 비토리아 세투발)이 5년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게 됐다. 이제 그가 해야 할 숙제는 그동안의 성장세를 증명하는 일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2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9월에 예정된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예선에 나설 23인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새로운 얼굴들을 포함시키겠다는 의중을 밝히기도 했던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에 석현준도 호출했다.

5년 만에 다시 입는 대표팀 유니폼이다. 석현준은 지난 2010년 조광래 전 대표팀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에 승선한 이후 다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10대 시절에 처음 맞이했던 태극마크에 대한 기억은 짧다.  2010년 9월에 조광래 전 대표팀 감독이 이끌던 시절에 처음으로 대표팀에 소집됐다. 조광래 감독은 "한번 시험해보고 싶었다"는 말로 19살의 스트라이커였던 석현준을 부른 이유를 설명했다. 당시 박지성, 박주영, 이청용 등 대표팀 간판 선수들과 함께 하게 된 석현준에게는 또다른 기회이자 새로운 경험이었다.

하지만 그에게 출전 시간은 많이 보장되지 않았다. 이란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후반 34분 이청용과 교체돼 들어가 11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무언가를 보여주기에도 애매한 짧은 시간이었던 데다가 스스로도 그리 만족스러운 활약은 아니었다. 당시 조광래호가 추구하던 대표팀의 색깔에도 녹아들지 못하면서 이후 태극마크와 큰 인연을 맺지 못했다.

마음의 준비는 물론 기량이나 컨디션 등 여러가지로 준비가 되어 있지 못했다. 한마디로 대표팀에 어울리는 공격수가 되기에 당시 석현준은 미생에 불과했다. 조광래 감독은 석현준에 여러가지 조언을 던지기도 했지만 이를 흡수하지 못했던 아쉬움도 있었다.

지난 6월에 만났던 석현준은 첫 태극마크의 기억을 떠올리며 "내가 나이도 어리고 아는 것이 무엇이 있었겠나. 축구도 대표팀에 색깔이 있고 거기에 맞춰가야 되는데 그런 점에서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볼에 대한 감각이나 터치면에서 떨어져 있던 상황이었고 조광래 감독님이 볼감각을 더 키워야 한다고 말씀을 해주셨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결론적으로는 그 말씀이 맞았다. 내가 볼감각이나 터치가 많이 부족했다"면서 어리기만 했던 자신을 반성했다.

그때의 아쉬움을 털 기회를 석현준은 이번 9월에 잡게 됐다. 5년 사이에 달라진 기량과 성장세를 보여줄 차례다. 석현준이 활약해준다면 자신은 물론이고 최전방에 많은 공격자원을 확보하고자 하는 대표팀에도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석현준이 다시 입은 대표팀 유니폼에 어울리는 공격수가 됐다는 것을 몸소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석현준 ⓒ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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