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FC서울의 중원사령관 오스마르는 한 시즌을 '롱런'하고 있다. 웬만한 서울의 경기에서는 그가 중원의 열쇠를 잡는다. 체력적인 부담이 있을 법도 하지만 그의 표정에서는 그러한 면을 찾아볼 수 없다.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서울의 4연승을 이끈 오스마르가 자신의 롱런 비결을 밝혔다. 남다른 음식 섭취와 철저한 자기 관리가 그것이었다.
오스마르는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서울의 현재 전술에서 오스마르를 빼기는 어렵다. 대부분의 패스 전개의 시작점은 오스마르고 수비와 공격 전개에서 큰 역할을 하는 오스마르를 빼면 그의 역할을 대체할 인물이 마땅치 않다.
그런 까닭에 오스마르는 올 시즌 리그 27경기 중에 25경기를 나왔다. 시즌 초반에 매번 나왔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와 FA컵 등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더욱 늘어난다. 그럼에도 오스마르는 매 시즌 꾸준하다. 활약에도 큰 흠집이 없고 경고도 웬만해서는 안 받는 걸로도 그라운드에서는 유명하다.
많은 경기를 소화하는 것이 오히려 오스마르는 좋다고 밝혔다. 그는 "일단 한국에 축구를 하려고 온 것이고 팀에 도움을 주려고 온 것이기 때문에 모든 경기를 뛰는 것은 나의 목표 중 하나"라면서 "경기장에 들어가야 또 팀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이 출전하면서 팀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할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력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취하고 있는 그만의 방법은 음식 구분과 시간관리다. 오스마르는 "음식 섭취에 대해 많은 신경을 쓰고 있고 쉬는날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경기장 안팎으로 영리하게 행동하려고 하는 편인데 시간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회복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전전에서는 오스마르의 철인 면모가 잘 과시됐다. 중원에서의 맹활약은 물론이고 서울이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게 한 헤딩 선제골도 터트렸다. 높은 키를 바탕으로 만들어낸 헤딩골이었다.
오스마르는 "일단 팀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골을 넣어서 기쁘고 내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골을 넣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오스마르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