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은경 기자] 2015 KCC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최고의 '핫 스타'를 꼽자면, 현재까진 단연 허훈(20, 연세대)이다.
연세대 가드 허훈은 허재 전 KCC 감독의 차남으로 이미 용산중에서 농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화제가 됐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허훈은 대학선수 특유의 패기와 아버지의 DNA를 이어받은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알렸다. 허훈은 지난 18일 프로-아마 최강전 SK전에서 25점을 넣으며 프로팀 SK를 잡는데 앞장 섰다.
20일 연세대와 모비스의 6강 경기가 열리는 잠실학생체육관. 경기 전 양팀 라커에서 열린 감독 인터뷰에서 단연 화제는 허훈이었다.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과 연세대의 은희석 감독은 허훈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재학 감독은 허훈에 대해 "농구 길목을 알고 플레이하는 가드"라며 그의 센스를 칭찬했다. 또 "지난해까진 팀을 자신에게 맞추려는 듯한 플레이를 한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올해는 자신을 팀에 맞출 줄 알더라. 정말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은희석 감독은 "허훈이 이번 대회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돼서 뿌듯하다"면서 "훈이가 지난해까지는 '자유로운 영혼'이랄까, 지나치게 자유롭게 플레이하는 면이 없지 않았는데, 멘탈적인 면에서 정말 좋아졌다"고 했다.
은 감독은 허훈의 수비 센스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허훈의 수비 능력은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은 감독은 "허훈이 우리 팀에서 수비를 가장 잘 하는 선수"라면서 "수비는 '상대 선수에게 절대 점수를 내주지 않고 밀리지 않겠다'는 기싸움인데, 그런 면에서 훈이가 강하다. 또 수비는 단순히 정신력이 아니라 기술이다. 수비 기술도 좋다"고 했다.
그러나 은 감독은 "허재 감독님과 훈이를 비교해 달라는 질문을 받곤 하는데, 솔직히 말하면 훈이가 한참 모자란다. 나는 허재 감독님과 현역 시절 함께 뛰었던 경험이 있다. 허재 감독님은 내 수비 정도는 제쳐두고 가지고 놀 줄 아는 정도의 기술이 있었다. 훈이는 그런 것과 비교하면 한참 모자라다. 지금 칭찬 받는 정도로 만족하면 절대로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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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경 기자 ky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