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박진태 기자] 두산 베어스가 불펜이 무너지며 선두권 경쟁팀인 삼성 라이온즈에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두산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팀 간 11차전에서 니퍼트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불펜진이 5이닝 11실점하며 2-12 대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두산은 시즌 46패째(59승)를 기록했다.
두산의 불운은 4회에 시작됐다. 선발 투수 니퍼트가 투구 과정에서 오른쪽 허벅지 안쪽 통증을 호소했고, 5회가 시작되자 마운드를 진야곱에게 넘겼다.
2-1로 앞선 살얼음판 상황에서 두산 불펜진은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진야곱은 5회 구자욱에게 몸맞는공,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2루 상황을 만들었고 결국 박석민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6회에서는 윤명준이 역전을 내줬다. 진야곱이 만든 1사 1,2루 상황에서 두산 벤치는 윤명준으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김상수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는 박해민에게 희생플라이까지 허용했다.
7회에는 믿었던 노경은과 함께 이재우마저 삼성의 강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노경은은 선두 타자 최형우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박석민과 이승엽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서 박한이에게 1타점, 이지영에게 1타점, 김상수에게 2타점을 내주고 마운드를 이재우에게 넘겼다.
이재우 역시 실점 행진에 동승했다. 그는 박찬도에게 1타점 우익수 옆 2루타를 맞았다. 이후 이재우는 박해민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나바로에게 1타점, 채태인에게 1타점, 이승엽에게 1타점을 내주며 간신히 마운드에서 내려올 수 있었다.
이날 두산 불펜은 진야곱(1⅓이닝 3실점)-윤명준(⅓이닝 무실점)-노경은(⅔이닝 5실점)-이재우(2⅔이닝 3실점)가 이어던지기를 시도했지만 위기를 극복한 투수는 아무도 없었다.
올 시즌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산의 최대 약점은 불펜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5.50으로 리그 8위였으며, 블론은 14개로 2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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