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크리스탈 팰리스의 이청용(27)이 교체 투입으로 새 시즌 첫 발을 내디뎠다.
이청용은 16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2015-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 교체 투입하며 첫 경기를 뛰었다.
지난주 개막전에서 출전 명단 제외의 아쉬움을 맛봤던 이청용은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후반 30분 윌프레드 자하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손꼽아 기다리던 출전 기회를 마침내 잡았다. 경기 전만 해도 이청용의 출전 가능성은 상당히 낮았다. 이렇다할 이유없이 개막전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선지 현지 언론은 아스날과 경기에 이청용을 예상 라인업에 포함하지 않았다. 심지어 교체 예상 선수에도 이름이 보이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그래도 다행히 이청용은 완전히 배제되지 않았다. 아스날과 경기에 교체 명단에 포함된 이청용은 따라붙어야 하는 상황에서 앨런 파듀 감독의 부름을 받아 시즌 첫 경기를 소화했다.
이청용에게 주어진 시간은 고작 17분이었다. 그러나 1,2라운드 경기를 통해 이청용은 현재까지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측면과 중앙에서 이청용의 잠재적인 경쟁자인 자하와 제이슨 펀천, 야닉 볼라시에에 뒤처진 것이 사실이다.
결국 이청용은 다른 경기도 아스날전처럼 주어질 짧은 시간만 주어질 가능성이 크다. 현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서 무조건 교체 투입된 상황에서 강렬한 한방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미다.
아스날을 상대한 이청용의 몸상태는 걱정했던 것보다는 나아보였다. 측면과 중앙을 자유롭게 오간 이청용은 안정된 패스 연결을 보여줬고 상대 틈바구니서 과감한 돌파로 파울을 얻어내는 기지도 발휘했다.
다만 안정감이 더 눈에 들어왔을 뿐 인상적인 장면은 없었다. 오히려 후반 막판 문전에서 절호의 기회를 잡고도 굳이 한번 접다가 슈팅 타이밍을 놓친 실수만 더 부각될 뿐이었다. 기회를 허비하고 두손으로 머리를 감쌌던 이청용으로선 결과적으로 과감한 판단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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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