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SBS 주말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이 17년 지기 이진욱과 하지원의 결혼으로 행복한 마지막을 맞았다.
16일 방송된 SBS '너를 사랑한 시간'에서는 최원(이진욱 분)과 오하나(하지원 분)이 가족들과 친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소박한 결혼식을 올리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오하나(하지원 분)는 17년 지기 최원(이진욱 분)과의 결혼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친구랑, 친구 집에서 평생 같이 사는 것"이라 답했다. 이후 두 사람은 형식과 준비 없이, 오하나의 집에서 최원의 집으로 가는 것으로 짧게 결혼식을 끝냈다.
최원과 오하나의 신혼생활 역시 17년 지기다운 모습이었다. 최원은 여전히 오하나를 위하고 아껴주지만 가끔은 철없는 모습을 보였고, 오하나는 워커홀릭이지만 최원을 그보다 더 우선순위에 두고 사랑을 키워나갔다. 여기에 오하나는 최원과의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 아이를 낳겠다고 밝혔다.
쉼없이 화내고 싸우고 다투고 섭섭해하는 모습은 그대로였지만 여기엔 사랑과 17년의 신뢰가 담겨 있기에 가능했던 것. 17년 지기가 아닌 부부로서 새로운 삶과 생활을 시작할 준비를 마친 것이다.
'너사시'는 결혼식 장면으로 드라마를 마무리할 수도 있었다. 결혼식 신은 모든 로맨틱 드라마의 최선의 결말이기도 하기 때문. 하지만 이 드라마는 결혼 이후 최원과 오하나의 생활을 담으며 17년 지기의 결혼이 어떤 의미였는지 다시 한 번 환기시켰다.
물론 그 선택이 옳냐 그르냐에 대해서는 판단할 수 없다. 분명 이 결말을 아쉽게 느끼는 시청자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사시'는 '17년 지기의 연애와 결혼'이라는 나름대로의 의미를 드라마에 끝까지 담아내는데 성공했다.
한편 '너사시' 후속으로는 김현주 지진희 이규한 등이 출연하는 '애인있어요'가 방송된다. '스캔들' '반짝반짝 빛나는' 등을 집필한 배유미 작가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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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