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포항, 이지은 기자] 한화의 특급 선발 에스밀 로저스(30)가 자신의 시즌 3승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로저스는 16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 이날 기록은 7⅓이닝 5피안타 4실점. 이전의 괴물같은 모습은 아니었지만,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로저스는 올 시즌 후반기 혜성같이 나타난 한화의 에이스다. 두 경기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0.50. 데뷔 첫 완투승에 kt 타선을 상대로는 완봉승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은 불펜이 승리를 지켜주지 못하면서 승리는 무산ㄷ다.
1회부터 삼자범퇴 이닝이었다. 구자욱-박해민-나바로를 땅볼-삼진-뜬공으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모두 채웠다.
실점은 2회에 나왔다. 최형우를 뜬공으로 잡아낸 뒤, 박석민과 채태인에게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실점 위기가 찾아왔다. 로저스는 박한이의 땅볼을 유도하며 결국 아웃카운트와 실점을 맞바꿨다. 마지막으로 이지영을 땅볼로 잡아냈고, 추가실점은 없었다.
이어 두 이닝 모두 세 타자로 끊어내는 로저스였다. 3회 최형우를 견제사-삼진-삼진, 4회 박한이-이지영-김상수를 삼진-뜬공-땅볼로 막아세웠다.
6회는 자신의 힘으로 위기를 탈출했다. 선두타자 구자욱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견제사로 아웃시켰다. 나바로의 타구를 잡은 유격수 강경학의 악송구로 주자가 또 나갔지만, 최형우를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7회 위기는 병살로 막아냈다. 선두타자 박석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박찬도에게 볼을 허용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박한이에게 병살타를, 이지영에게 삼진을 뽑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위기는 8회 찾아왔다.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안타를 내준 뒤, 도루저지로 아웃카운트 하나를 채웠다. 하지만 박해민과 나바로에게 연속안타를 내주며 볼넷으로 출루한 구자욱에게 홈을 허용했다.
이날 로저스의 투구는 여기까지였다. 주자 두 명을 누상에 남겨두고 권혁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권혁은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며 로저스의 자책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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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