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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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해요, 엄마' 첫방①] 엄마와 딸, 애끓는 그 이름

기사입력 2015.08.16 00:39 / 기사수정 2015.08.16 00:39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앙숙 모녀'를 내세운 '부탁해요, 엄마'가 전작 '파랑새의 집'의 부진을 털고, 가족극을 중심으로 한 KBS 주말드라마의 명성을 잇는다.

15일 방송된 KBS 새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에서는 모녀지간인 임산옥(고두심 분)과 이진애(유진)가 갈등을 겪는 가운데 산옥의 삼남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산옥은 장남이자 진애의 오빠인 이형규(오민석)을 향한 애착을 드러냈다. 그는 동네사람들에게 변호사인 아들 자랑을 늘어놓고,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생일상을 차릴 만큼 아들을 향한 애정이 깊다.

산옥의 둘째 딸인 진애는 가족은 물론 형규가 변호사가 되기 전까지 열심히 뒷바라지했다. 하지만 항상 '아들이 먼저'인 산옥에게 서운한 딸이다.

'부탁해요, 엄마'는 첫 회에서는 어렵게 집안을 꾸려나가는 산옥과 그의 삼남매가 티격태격하면서 이야기를 풀어갔다. 아들 뒷바라지에 여념 없는 산옥의 모습을 통해 전통적인 한국 사회를 표현했다.

KBS 주말드라마는 그동안 가족을 중심으로 한 작품이 중심을 이뤘다. 누구나 공감할 법한 가족의 일상을 비추면서 TV 앞에 모든 세대를 모이게 했다.



전작인 '파랑새의 집'은 친구를 배신한 장태수(천호진)과 그의 맞서는 가족들이 등장했다. 애틋한 가족애도 있었지만, 장태수를 향한 복수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와 달리 '부탁해요, 엄마'는 철저하게 가족, 특히 애증의 관계인 엄마와 딸을 주요한 소재로 삼았다. 

'부탁해요, 엄마'를 제작한 이건준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아들 딸에게 엄마는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 다뤘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즐거우면서 밝은 드라마를 만들려고 했다. 웃고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인물의 감수성을 담아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담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첫 회에서는 반찬 가게를 운영하는 산옥과 대학 진학을 포기한 채 살림을 거든 진애의 사연이 전해졌고, 가족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헌신하는 모녀가 부딪혀 공감을 끌어낼만 했다.

특히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지만, 겉으로는 표현하지 못하는 엄마와 딸의 관계가 극의 나침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였다.

이응진 KBS TV 본부장은 "KBS 주말 드라마는 한국의 가족백과사전이다"면서 "KBS가 만든 수많은 주말극은 한국사에 가족의 가치를 전파하는 것에 큰 공로를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끼리 왜이래'를 통해 가족에서의 삶을 반추하는 기회를 전했다. '부탁해요, 엄마'도 우리 사회에 가족의 의미를 비쳐주는 거울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목의 핏줄을 세우면서 묵은 감정을 토해내는 모녀지간의 애환을 담은 '부탁해요, 엄마'가 한국의 가족백과사전의 KBS 주말극의 명성을 이을 채비를 마쳤다.



in999@xportsnews.com / 사진 = '부탁해요, 엄마' ⓒ KBS 2TV 방송화면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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